창천교회 예배 후 동교동 사저로 이동...현충원서 장례예식 치뤄

고(故) 이희호 여사 장례 예배

[공감신문] 김대환 기자=14일 오전 7시 30분 신촌 창천교회에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고 이희호 여사의 장례예배가 거행됐다.

감리교 신자였던 이 여사는 동교동으로 이사한 이후 창천교회에 다닌 것으로 알려졌으며, 생전에 "창천교회에서 장례식을 열어달라"고 주변에 부탁했다고 한다.

이날 예배당은 새벽부터 나온 추모객들로 가득 찼다.

장례위원석 맨 앞줄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민주평화당 권노갑 고문 ▲장상 전 국무총리서리 등 공동 장례위원장과 ▲평화당 박지원 의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한명숙 전 국무총리 등이 자리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평화당 정동영 대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도 참석했다.

이낙연 총리는 조사를 통해 “남은 우리는 여사님의 유언을 실천해야 한다”며 “고난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하신 여사님의 생애를 기억하며 우리 스스로를 채찍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남편은 헌정사상 최초의 정권교체를 이뤘다. 분단 사상 최초의 남북정상회담을 실현했고, 우리 국민 최초로 노벨평화상을 받았다"며 "어떤 외신은 노벨평화상 절반은 부인의 몫이라 논평했다. 정권교체의 절반도 여사님 몫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사님. 우리 곁에 계셔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고난과 영광의 한 세기에 여사님이 계셨던 것은 하나님의 축복이었습니다. 하나님께 감사합니다"고 덧붙였다.

동교동 사저 찾은 故이희호 여사

이날 예배는 참석자들이 차례로 이 여사 영전에 헌화하는 것을 끝으로 70분 만에 마무리됐다. 이후 운구 행렬은 이 여사가 1963년 김 전 대통령과 신혼살림을 차린 후 별세할 때까지 살았던 동교동 사저로 향해 노제를 지냈다.

특히, 사저 침실과 도서관 집무실에서는 미리 놓여 있던 김 전 대통령의 영정 옆에 이 여사의 영정이 내려졌다.

장례예식은 이날 오전 10시 50분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의 정부 주관 사회장 추모식, 현충원 내 김 전 대통령 묘역에서의 안장식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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