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시대 공동 전투기 개발 과정서 일어난 갈등 넘어설까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좌)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우) / 연합뉴스=공감신문

[공감신문] 프랑스와 독일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유럽형 차세대전투기를 공동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프랑스 엘리제궁에서 차세대전투기 공동개발에 대해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구체적으로 내년 중순까지 ‘전투기 공동개발 로드맵’을 완성하기로 했다. 이후 다른 유럽 국가들도 전투기 개발 공동 프로젝트에 참여시킬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양국 전투기 공동개발은 매우 중요한 프로젝트로, 전투기 선정 경쟁 및 개발 비용이 많이 절감하게 될 것”이라며 “전투기 실전배치와 수출까지 포괄하는 혁명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 공군이 운용 중인 '라팔'(Rafale) 전투기

현재 프랑스 공군은 자국 방산업체인 다소사(社)의 ‘라팔’ 전투기를 운용 중이다. 독일 공군은 과거 냉전시대에 유럽 국가들이 공동 개발한 ‘유로파이터 타이푼’을 주력으로 운용 중이다.

양국은 차세대 전투기 개발뿐만 아니라 스페인과 이탈리아와 함께 차세대 무인기 개발 프로젝트인 ‘유로드론’과 차세대 곡사포 개발도 함께 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유럽형 차세대전투기 개발 프로젝트는, 과거 냉전시대에 진행됐던 유럽형 공동 전투기 개발 과정에서 일어난 갈등을 넘어설 수 있을지 기대된다.

70년대 유럽에서는 영국·프랑스·독일이 최신예 전투기 공동 개발을 시도한 적이 있다. 하지만 각 국이 원하는 전투기상이 달라 프랑스가 개발 도중 이탈했었다.

유럽국가 공용 전투기 '유로파이터 타이푼'

그 결과로 탄생한 전투기가 현재 프랑스 공군이 운용중인 ‘라팔’전투기다. 영국과 독일 그리고 추후에 개발에 합류한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의 국가는 유럽 공동 전투기인 ‘유로파이터’를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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