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사랑을 품고 사는 이들을 위한 주말 추천 공감포스트

[공감신문] 우리는 홀로 살아갈 수 없는 고독한 생물이다. 고로 누구나 다 사랑을 하며 살아간다. 아니, 사랑하기 위해 상대를 갈구한다는 표현이 더 맞는 듯하다. 

한 사람만 바라보는 헌신적인 사랑부터, 많은 사람과 다양한 사랑을 원하는 이까지 사람마다 사랑의 방식은 다르다. 

사랑하는 방법에 정답이란 있을 수 없다.

이 중에 어떤 방법이 옳다 그르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사랑의 방법 안에는 그들 내면의 가치관과 신념이 담겨 있으므로.

“내게는 왜 운명의 상대가 오지 않지” 라고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방법은 다양하지만 단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어떤 식으로 사랑하든, 한 번쯤은 진심으로 사랑하는 상대를 만나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 어떻게든 ‘운명의 상대’라고 느낄만한 인연은 찾아오게 돼 있다. 그러니 “왜 내 운명의 상대는 나타나지 않을까”라는 걱정은 하지 말자.

그런 인연이 생긴다면, 그/그녀는 어느새 자신도 모르는 사이 당신의 삶 속에 깊게, 크게 자리하게 될지 모른다. 모든 걸 다 내줄 수 있을 만큼 헌신적인 사랑을 하게 될 지도 모르고.

안타깝지만 만남과 이별은 떼어 놓을 수 없는 사이다.

하지만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는 법. 당신이 운명이라고 생각했던 그나 그녀가 떠나갈 수도 있다. 아련한 추억만을 남긴 채 말이다.

이런 ‘사랑-이별-그리움’을 소재로 가공한 영화들은 참 많다. 이 영화들은 아름다운 배경과 불같은 사랑이 돋보이는 플롯으로 우리의 마음을 자극한다.

공감포스팅 팀에서, 이제는 추억으로 남아버린 아련했던 그 시절 그 사람이 생각나는 영화 속 명대사들에 대해 준비했다.

■ ‘번지 점프를 하다’, 진정한 사랑은 단 한 번뿐    

지금으로부터 17년 전 개봉한 ‘번지 점프를 하다’는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죽음으로 극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학생 시절 서로 사랑했던 인우와 태희. 인우가 군 입대를 하는 날 둘은 기차역에서 만나기로 했지만, 불의의 사고를 당한 태희는 약속 장소에 갈 수 없었다.

영문도 모른 채 시간은 지나고, 인우는 학교 선생님이 된다. 

그런데 어찌 된 영문인지 인우의 제자 중 한 명인 ‘현빈’이 죽은 태희와 어딘가 모르게 닮음을 느끼고 두 사람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해 간다.

하지만 사제지간일 뿐만 아니라 동성인 그들의 사랑이 용납될 리가 없었다. 심지어 인우는 결혼한 몸이었다.

그 사실을 잘 알아서일까. 그들은 서로에 대한 사랑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다리에서 뛰어 내린다.

■ ‘8월의 크리스마스’, 내 죽음이 그대를 불행하게 만들지 않도록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은 우리의 가슴을 더 아프게 하는 법인가 보다. 사랑했지만 이뤄질 수 없던 그 순간을 담아내기 때문일까.

‘8월의 크리스마스’는 병으로 죽어가는 ‘정원’과 이를 모르는 천진난만한 ‘다림’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다.

보통 사람은 죽기 전에 주변을 정리한다고 했던가. 작중에서 정원은 자신이 시한부 인생이란 걸 알고부터 친구들과 단체 사진을 찍거나 아버지에게 리모컨 사용법을 자세하게 설명하는 등 죽음을 준비한다.

하지만 정작 사랑하는 여성 ‘다림’에게는 자신이 죽어간다는 단 한조각의 진실도 전해주지 않는다. 그녀가 자신의 죽음으로 상처받길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조용히 혼자 영정사진을 촬영한 정원. 아무런 사실도 알지 못한 채 사진관에 자신의 사진이 걸려 있는 것을 좋아하는 다림의 모습은 보는 우리의 가슴을 더 아프게 한다. 

■ ‘비포 선라이즈 / 선셋’, 단 하루지만 잊을 수 없는 강렬한 사랑

단 하루의 만남이 평생의 사랑보다 더 클 수 있다는 걸 믿는 사람이 있을까. 

영화 비포 시리즈는 비엔나로 향하는 열차 안에서 단 하루 동안 열렬한 사랑을 한 남녀가 이를 시간이 지나도 이를 잊지 못하는 모습을 그려낸 영화다.

영화 ‘비포 선라이즈에서’ 강렬한 사랑 이후 6개월 뒤에 만나기로 약속했지만, 만나지 못하고 ‘비포 선셋’에서 9년 만에 재회하는 장면을 운명적으로 그려냈다.

비포 선셋은 비행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주인공 제시와 셀린이 대화하는 장면을 담담하게 보여주지만, 그 장면을 보고 있으면 뭔지 모를 아련함이 가슴 속에 울려 퍼지게 된다.

■ 그 밖의 사랑을 담은 명대사들
영화에 등장하는 아련한 대사들과는 달리 현실에서는 돈·명예·나이·편견 등 우리 앞을 가로막고 있는 장애물이 너무나 많다.

어쩌다 사랑을 가로막는 문제들이 이렇게 많아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운명의 상대와 깊은 사랑을 나누는 애틋한 이들이 있다는 게 참 다행이다.
        
아래는 그러한 사랑을 표현한 명대사들이다. 

영화 <노트북> 中
영화 <이프 온리> 中
영화 <우리도 사랑일까>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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