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존중특별시 2단계 계획 발표...박원순 시장 "같은 일 하면서 차별 받는 고용구조 바로 잡을 것"

17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노동존중특별시 2단계발전계획을 발표하는 박원순 서울시장 / 연합뉴스=공감신문

[공감신문] 서울시가 투자출연기관 11곳에서 일하는 무기계약직 2442명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7일 ‘노동존중특별시 2단계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박 서울시장은 “같은 일을 하면서도 각종 차별을 받아온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통해 고용구조를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무기계약직은 정규직과 같은 일을 하지만 고용형태는 비정규직으로 구분돼는 세계적으로 찾아볼 수 없는 형태의 고용체계다. 

기본적으로 비정규직의 형태기 때문에 임금체계, 승진, 각종 복리후생, 연봉 등에서 많은 차이가 있어 해결돼야 할 문제라고 지적받아 왔다.

서울시가 발표한 정규직 전환 대상자는 서울교통공사 1147명, 서울시설공단 450명 등 서울시 투자출연기관 11곳에서 일하는 2442명이 대상이다.

전환 형식은 기존 정규직 인원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기존 정규직과 유사한 동종업무끼리 묶어서 통합한다. 동종업무가 없는 경우 따로 해당 업무 자리를 신설한다.

서울시는 기간제 근로자 1084명에 대해서도 정규직 전환이 가능한지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 단계적으로 정규직 전환을 실시한다.

서울시의 계획대로라면 앞으로 육아휴직자 등과 같은 인원이 비정규직 자리를 임시로 맡고 나머지 직책은 전부 정규직 전환이 된다.

박 시장은 “서울시 산하 기관을 넘어 민간에도 비정규직 정규직화가 확산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 적극 건의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서울시의 대규고 정규직 전환을 두고 과도한 인건비 상승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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