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0명 중 7명이 50대 이상, 연령 고령화로 사고 위험에 노출되기 쉬워

[공감신문] 광주지역 시내버스 운전기사들의 신체‧건강 상태가 일반인 평균을 훨씬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기사들의 체계적인 관리와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광주 시내버스 기사들의 지구력, 유연성, 민첩성이 일반인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공감신문]

광주시는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광주근로자건강센터, 광산구시설관리공단과 함께 시내버스 기사 1886명에 대한 신체‧건강 상태를 검사했다. 

검사 결과 기사들의 지구력, 유연성, 민첩성이 일반인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힘을 쓰는 근력과 근지구력 또한 모든 연령대의 평균보다 낮았다. 

특히 심폐지구력은 50~54세 기사들 평균이 16.1로 나왔다. 이는 일반인 평균 32의 절반 수준이다. 55~59세 기사의 경우 14.4(일반인 평균 26), 60~64세 기사는 13.4(일반인 평균 20) 등으로 50세 이상 기사들의 심폐 지구력이 평균에 비해 크게 낮았다.

광주 시내버스 기사의 신체·건강 상태 검사 결과, 운전 시 위기상황에 순간적으로 대처하는 능력인 유연성, 순발력이 일반인 평균보다 낮았다.

또 위기 상황에 순간적으로 대처하는 능력인 유연성, 순발력도 평균보다 낮았다. 40~44세 기사 순발력은 176.4로 일반인 평균 205.1보다 낮았고, 45~49세 176.6 (일반인 평균 194.6), 50~54세 167.7(일반인 평균 185.2) 등 이었다.

버스 기사들의 키는 169.7㎝, 체중은 72.5㎏으로 일반인 평균보다 작고 무거웠다. 혈압도 일반인의 평균 80(이완기)~120(수축기)에 비해 높은 편으로 (86~131)로 나왔다.

6월을 기준으로 현재 광주 시내버스 기사는 2363명이며 이 가운데 50세 이상은 1622명(68.6%)으로 가장 많았다. 퇴직이나 퇴임 이후 비정규직 기사로 채용되면서 연령이 고령화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근로 여건과 처우가 열악해 사고 위험에 노출되기 쉬운 상황이다. 

광주 시내버스 노조 관계자는 “시민들의 발이 되어주는 대중교통 기사들의 실태 조사와 체계적인 관리,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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