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 목적 1위 '교육', 2위 '생활 환경'

중국인 부자들 절반이 이민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은 미국 LA라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LA 항공사진 / 위키미디어]

[공감신문] 중국 부자들 절반이 해외 이주를 원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중국과 이념적 대립관계로 경쟁 중인 미국이 가장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미국 CNBC방송은 '중국판 포브스'라 불리는 경제지 후룬 리포트가 최근 실시한  조사 결과를 인용해, 150만달러(약 16억 8600만원) 이상의 자산을 가진 중국인 부자들이 2명 중 1명 꼴로 해외 이주를 고려하고 있다고 18일 보도했다.

CNBC방송은 특히 중국인 부자들이 선호하는 국가가 미국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미국 내에서는 로스앤젤레스(LA),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뉴욕 등이 인기가 높았다. 

중국 부자들이 고려 중인 나라들로는 캐나다, 영국, 호주 등이 미국의 뒤를 이었다. 

스모그 등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한 중국 대도시 베이징의 모습.

이들이 해외로 이주하려는 이유로는 '교육'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밖에 '생활 환경'도 해외 이주 고려의 이유 중 하나로 꼽혔다. 중국의 열악한 교육 여건과 환경 오염 문제가 부자들을 해외 이주로 이끌고 있다는 방증이다. 

후룬 리포트의 루퍼트 후거워프 회장 겸 발행인은 "교육과 오염이 중국 부유층을 이민으로 이끌고 있다"며, "중국이 이 문제를 풀 수 있다면 이민의 주요 요인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 분석했다. 

한편 중국 초상은행과 미국 컨설팅업체 베인이 펴낸 '2017 중국 민간자산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중국인 백만장자는 150만명을 넘어섰다. 투자 가능 자산 규모가 1000만위안(약 17억원)이 넘는 중국인 수는 작년 말 기준으로 158만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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