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이후 독립적 행동 가능, 스스로 글 쓰거나 밥 먹는 등 일상적인 생활 완수

[공감신문] AFP통신은 지난 2015년 7월 최연소로 양손 이식수술을 받은 미국 소년 자이언 하비(10)가 직접 야구방망이를 잡고 공을 치는 소원을 이뤘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의학전문지 ‘랜싯 어린이‧청소년 보건’(The lancet Child & Adolescent Health)에 따르면 당시 8세 나이로 양손 이식수술을 받은 자이언 하비는 현재 글을 쓰거나 밥을 먹고, 옷을 입는 등 일상적인 생활을 스스로 할 수 있다.

하비는 양손 이식 수술 후 1년이 채 못돼 '두 손으로 야구방망이를 잡고 휘두르고 싶다'는 소원을 이뤘다. [유튜브 캡쳐]

하비는 2세 때 앓은 패혈증으로 양손과 양발을 절단해야 했다. 이전까지는 누군가의 도움 없이 어떤 일도 할 수 없었다.

하비의 양손 이식수술은 무려 11시간 동안 진행됐다. 의사 40명이 투입돼 수술을 진행했다. 의사들은 동맥, 정맥, 근육, 힘줄, 신경 등 조직을 접합하는 정교한 수술을 진행했다.

수술을 진행한 필라델피아 어린이 병원의 샌드라 아마랄 의사는 “수술한 지 18개월 지난 시점에서 아이는 점차 독립적으로 변하고 있다. 일상활동을 완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담당의는 “매일 치료를 받으면서 순기능이 더욱 향상되고 있으며 수술에 따른 문제에 대처할 수 있도록 사회심리적 도움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수술 1년 만에 하비는 ‘두 손으로 야구방망이를 잡고 휘두르고 싶다’는 소원을 이뤘다. 지난해 8월에는 볼티모어 오리올스팀의 경기에 초청돼 시구를 하기도 했다.

양손 이식 수술 전 하비는 팔꿈치로 밥을 먹고, 글을 썼다. [유튜브 캡쳐]

한편, 하비의 수술에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수술 4개월, 7개월이 경과했을 때는 심각한 상황도 있었다. 하비가 다른 사람의 신체 조직을 이식받으면서 8차례의 이식 거부반응이 나타나기도 했다.

의료진은 하비가 복용하는 면역억제제는 당뇨와 암, 감염 등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며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양손 이식수술이 확산되기까지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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