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전당대회 앞둔 조치일 가능성 있어"

중국에서 왓츠앱의 일부 기능이 차단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 캡쳐]

[공감신문] 중국에서 페이스북 그룹의 모바일 메신저 '왓츠앱'의 기능 일부가 차단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뉴욕타임즈 등 외신은 18일(현지시간) 최근까지 중국에서 원활하게 작동됐던 왓츠앱이 중국 당국의 인터넷 통제 강화로 인해 사진·영상 전송 등 부분적으로 차단됐다고 보도했다. 일부의 경우는 텍스트 전송도 원활하지 않다고 한다. 

보안 분석가들은 이것이 중국 당국가 직접 차단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후 왓츠앱이 완전하게 차단될 지, 혹은 차단이 풀릴 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중국에서는 이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가 차단돼왔다. 하지만 왓츠앱은 중국 당국으로부터 통제받지 않으며 비교적 최근까지 사용돼왔다. 만약 왓츠앱까지 중국에서 완전히 차단될 경우, 페이스북은 자사의 주요 서비스 대부분을 중국 소비자들에게 제공하지 못하게 된다. 

이번 차단이 왓츠앱의 완전 차단일지는 아직까지 알 수 없으나, 그럴 경우 중국 메신저 기업에게는 이득이 될 전망이다. [데일리스타 웹사이트 캡쳐]

일각에서는 이번 차단이 최근 중국에서 계속해서 관찰된 정치적 뉴스 검열, 사이버보안법 발효 등 연장선에 있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올 가을 열리는 중국 공산당 전당대회에 앞서 사전에 온라인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는 견해다. 

한편 IT매체 더 버지는 왓츠 앱의 차단이 중국의 인기 메신저 '위챗'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기업들이 이와 같은 당국의 검열로부터 이득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인기 SNS '트위터'도 차단하고 있으며, '중국판 트위터'라 불리는 웨이보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내에는 이밖에도 비슷한 사례가 많다.

더 버지는 페이스북 측에 이번 차단과 관련된 코멘트를 요청했으나 아직까지 공식적인 응답을 받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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