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기다려 달라’는 말만 되풀이...탈북민 보호 위해 모든 방안 강구해야”

자유한국당 홍일표 국회의원 / 김대환 기자

[공감신문] 김대환 기자=자유한국당 홍일표 국회의원은 18일 “체포된 탈북민들이 북한으로 강제송환 되면 나이와 성별에 상관없이 고문, 강제노동, 공개처형 등으로 목숨까지 잃게 될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홍일표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회관 제7간담회의실에서 열린 ‘강제북송 실태 및 대책 마련을 위한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최근 탈북민 20여 명이 중국 선양과 백산 등지에서 공안당국에 체포돼 북송위기에 처한 사건이 발생했다. 그러나 정부는 이번에도 ‘기다려 달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올해 초 한국행에 나선 탈북민 3명이 베트남까지 갔으나 정부의 미온적 대처로 인해 중국으로 추방될 위기에 놓여 있다”며 “국회인권포럼에서는 정부가 강제송환을 막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문재인 정부에서는 남북 대화와 관계 개선을 우선시하다 보니 북한이 꺼리는 북한인권 문제에 대해 소극적이다. 그러나 탈북민은 북한 정권에 의해 자행된 반인도적 인권 탄압과 유린을 견디다 못해 목숨을 걸고 자유를 찾아 대한민국에 오려는 우리나라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탈북민들에게 강제북송은 죽음과 직결된다”며 “정부는 강제북송을 막고 탈북민을 보호하기 위한 모든 방안을 강구해야 하고 노력해야 한다. 그것이 국가의 당연한 책무”라고 역설했다.

홍 의원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여러 차례에 걸친 남북 정상회담과 다양한 남북교류협력이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강제송환 문제를 비롯한 북한의 인권 상황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늘 토론회에서는 탈북민의 강제북송 실태를 파악하고 대책을 강구하는 한편, 이러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 우리 정부가 앞장 서줄 것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탈북민 강제북송 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힘을 보태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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