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방송, 트럼프 취임 6개월 맞아 지난 행보 숫자로 정리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에 자주 언급한 단어는 '가짜 뉴스' 82회, '일자리' 46회, '오바마케어'(전국민건강보험법·ACA) 45회, '버락 오바마' 36회, '힐러리 클린턴' 22회 등이다.

[공감신문] 기자회견 1회, 주요법안 서명 0건, 지지자 집회 5회, 골프장 40일, 법안 서명 42건, 트윗 991회.

20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이 취임 6개월을 맞은 도널드 트럼프의 행보를 숫자로 정리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정기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질문도 받았으나 취임 후에는 기자회견을 한 번밖에 하지 않았다.

전임 대통령의 취임 첫해 기자회견 횟수를 보면 버락 오바마 11회, 조지 W.부시 5회, 빌 클린턴 12회였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는 적극적으로 다가갔다. 플로리다, 테네시, 켄터키, 펜실베이니아, 아이오와에서는 선거 유세를 방불케 하는 지지자 집회를 열었다. 이 5개 주는 그가 대선에서 승리를 안은 곳이다.

대선 기간과 다름없이 트위터를 통한 의견 표명은 활발했다. 취임일부터 지금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트윗은 모두 991건이다. 

그가 자주 언급한 단어는 ‘가짜 뉴스’ 82회, ‘일자리’ 46회, ‘오바마케어’(전국민건강보험법‧ACA) 45회, ‘버락 오바마’ 36회, ‘힐러리 클린턴’ 22회 등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법안 42건에 서명했다. 하지만 인프라, 세제개혁, 오바마케어 폐기와 대체 등 주요 법안 입법은 0건에 그쳤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6개월간 주말 26회 가운데 21회를 플로리다 주 ‘마라라고’ 등 본인 소유의 별장에서 지냈으며, 골프장에서는 총 40일을 보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6일 트럼프 대통령은 "가짜의 이름도 없는 출처와 굉장히 편파적이며 심지어 사기적인 보도로 거짓 언론이 우리의 민주주의를 왜곡하고 있다”며 언론을 비난하는 트윗을 남겼다.

한편 지난 16일 워싱턴포스트(WP)‧ABC뉴스 등과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에 대한 공동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결과는 36%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70년간 취임 6개월을 맞은 미 대통령의 지지도로는 가장 낮은 수치다.

여론조사 결과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가장 부정확한 결과’라며 언론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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