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회계연도 3분기 총매출 53억달러, 작년 동기 대비 7얼달러 이상 줄어

퀄컴의 올해 3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대비 12%가량 감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공감신문] 애플과 치열하게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반도체 제조업체 퀄컴의 올해 3분기 매출이 감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CNBC 방송 등은 19일(현지시간) 퀄컴의 2017회계연도 3분기(2017년 4월~6월) 총 매출은 53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같은 총 매출은 톰슨 로이터가 집계한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52억 6000만달러)보다는 높았지만, 작년 동기 매출액인 60억 4000만달러에 비해서는 한참 낮은 수준이다. 순이익도 12억 4000만달러, 주당 순이익은 83센트로 작년 동기보다 28% 감소했다. 

다음 분기 전망도 그리 밝지는 않다. 퀄컴은 라이센싱 부문 매출 감소에 따라 올해 4분기 매출이 최대 13%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소식이 잇달아 전해지면서 퀄컴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한때 4.3%까지 급락했다. 

퀄컴은 현재 세계 시가총액 1위 IT업체 애플과 치열한 법정공방을 벌이고 있다.

퀄컴의 매출 감소가 애플과의 소송전 탓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애플은 올초부터 퀄컴에 이른바 '특허 갑질'을 지적하며 미국, 중국, 영국 등지에서 소송을 걸었다. 애플은 퀄컴이 독점 유지를 위해 불공정행위를 벌였으며, 과도한 로열티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퀄컴 역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퀄컴은 이달 초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아이폰7의 수입을 금지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애플 측이 자사의 경쟁사 '인텔'이 만든 무선 프로세서를 사용한 아이폰 수입을 막아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ITC가 퀄컴의 손을 들어줄 경우, 미국 업체인 애플의 아이폰7이나 이후 출시된 제품을 미국에서 볼 수 없게 된다. 

또한 지난 19일에는 독일 법원에 애플이 자사의 특허권을 침해했다며 2건의 소송을 제기했다. 퀄컴이 이번에 침해받았다고 지적한 것은 전지 수명을 유지하면서 정보를 전달하는 내용의 특허권이다. 

대만의 훙하이 정밀공업(폭스콘)등 아이폰 조립업체들도 두 공룡의 법정공방에 휘말렸다.

한편, 아이폰 부품업체들도 이 소송전에 휘말렸다. 퀄컴은 이달 초 훙하이, 페가트론, 위스트론, 컴팰 등 4개 업체가 애플의 압박으로 로열티를 내지 않는다는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위 4개 업체들은 이날 법원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퀄컴이 정상적으로 받아야 하는 것보다 많은 금액을 요구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양사의 갈등이 언제까지 계속될 지는 알 수 없으나, 퀄컴의 이번 매출 감소가 애플과 벌이고 있는 소송전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았다고는 볼 수 없다. 두 기업간 소송 공방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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