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초 달 착륙 시 채취한 흙먼지 및 돌조각 담겨있어

달표면에서 채취한 흙먼지를 담아온 주머니가 미국 경매시장에서 한화 약 20억에 낙찰됐다. [유튜브 Science and more 캡쳐]

[공감신문] 인류가 달에 처음 발을 디딘 순간, 달 표면에서 채취한 흙먼지를 담아온 주머니가 180만 달러(한화 20억)에 낙찰됐다.

시카고 트리뷴과 NBC방송 등에 따르면 시카고 교외 도시 주민 낸시 리 칼슨(65)이 내놓은 ‘달 먼지 주머니’가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180만 달러에 거래됐다.

‘달 표본 반환’이라고 인쇄돼있는 주머니에는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아폴로 11호의 닐 암스트롱이 달의 흙 등 샘플을 채취한 것이 담겼다. 불연성 합성소재로 제작돼있으며 상단에 금속 지퍼가 달려있다.

트리뷴 측은 "아폴로 11호 선원들이 발사 8일 만인 1969년 7월 24일 하와이 인근 태평양 해상으로 귀환하면서 특수 고안된 주머니에 달 표면 흙먼지와 돌 조각 등을 담아왔다"고 전했다.

경매를 진행한 소더비 측은 아폴로 11호의 미션 수행물인 이 물품의 경매가가 최저 200만 달러(약 22억), 최고 400만 달러(약 44억)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트리뷴에 따르면 아폴로 11호 선원들이 발사 8일 만인 1969년 7월 24일 하와이 인근 태평양 해상으로 귀환하면서 특수 고안된 주머니에 달 표면 흙먼지와 돌 조각 등을 담아왔다.

2015년 2월, 칼슨은 연방정부 경매에서 흙먼지가 든 가로 30cm‧세로 22cm 크기의 흰색 주머니를 995달러(약 110만원)을 주고 구입했다.

당시 칼슨은 달 흙먼지 주머니의 진품 여부를 확인받기 위해 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계획 총괄본부인 휴스턴 ‘존슨 우주센터’에 보냈다가 소유권을 둘러싼 법정 공방을 벌였다.

NASA는 “행정부처의 착오로 경매에 올려져 매각됐다”며 “돌려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으나 소송 끝에 작년 12월 칼슨은 법원으로부터 합법적 소유권을 인정받았다.

'달 먼지 주머니' 낙찰자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칼슨은 수익금 일부를 자선단체에 기부하고 대학교 등에 장학금을 수여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