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디스크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주된 증상은 역시 목의 통증일 것이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어깨 통증 역시 목디스크의 증상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실제로 어깨의 통증 때문에 오십견을 의심했다가 난데 없이 목디스크 진단을 받는 환자들도 상당하다.

목디스크는 말 그대로 목뼈(경추) 사이에 위치한 디스크, 즉 추간판이 문제를 일으켜 발생하는 질환이다. 추간판은 원반 모양의 탄력 있는 조직으로써 외벽인 섬유질과 내부의 수핵으로 이뤄져 있다. 이는 평소 척추가 원활하게 움직이도록 도울 뿐만 아니라 외부의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도 한다.

하지만 다른 신체 기관과 마찬가지로 추간판 역시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를 겪게 된다. 가장자리의 섬유륜에 균열이 생기면서 내부 수핵이 빠져 나오는 추간판탈출증이 대표적인데, 이 수핵이 주변 신경을 누르면서 여러 가지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서초 세바른병원 박성준 진료원장은 “목디스크는 발병 위치에 따라 조금씩 증상이 달라질 수 있다. 뒷목이 뻣뻣하고 아픈 것은 물론 어깨 상부의 통증, 손과 팔의 저림, 심한 두통 등이 모두 목디스크의 증상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한 두 가지 증상을 가지고 환자 스스로 자신의 병명을 단언하는 자세는 바람직하지 않다. 일단 어깨와 목의 통증을 동시에 겪고 있다면 목디스크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아 정밀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목디스크는 질환 초기에는 통증이 크지 않지만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하면 어깨와 팔, 손, 손가락까지 통증이 뻗어 나간다. 드문 경우긴 하지만 신경이 심하게 손상되었다면 하지 마비까지 초래할 수 있으므로 증상을 인지했다면 치료를 서둘러야 한다.

다행히 최근의 목디스크 치료는 비수술 요법의 등장에 힘입어 3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그 중 고주파 수핵감압술은 디스크 질환에 특화된 대표적인 척추 비수술 치료다.

서초 세바른병원 박성준 진료원장은 “고주파 수핵감압술은 지름이 2mm에 불과한 미세 카테터를 이용하는 시술이다. 먼저 환자의 목 근육을 촉지하면서 기도와 식도를 부드럽게 밀어 젖힌 뒤, 경추 디스크에 카테터를 삽입한다. 이를 고주파 발생장치와 연결, 고주파 열을 쬐어주면 디스크 수핵의 크기가 줄어들어 눌려있던 신경이 풀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시술에 소요되는 시간은 20~30분 남짓으로 매우 짧은 편이며, 입원 없이 시술 당일 퇴원하여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 무엇보다 수술 치료와는 달리 부분마취만으로 시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당뇨나 고혈압을 앓는 환자들에게도 부담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