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학총장협의회, 27일 사회부총리에 입장 전달 예정

지난 13일 "대학입시 전형료 합리적이지 못하고 과다하다면 올해 입시부터 바로 잡았으면 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 이후 나흘 만에 전국·국공립 대학교가 전형료 인하를 결정했다.

[공감신문]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부담이었던 대학입시 전형료가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 국‧공립대에 이어 4년제 사립대학도 전형료를 인하에 동참할 의사를 밝혔다.

21일 사립대학총장협의회(사총협)는 임원진 회의를 열고, 정부의 대입 전형료 인하 방침에 협조하기로 했다.

사총협 회장인 이승훈 세한대 총장은 “새 정부의 교육 개혁 추진에 동참하고 전형료 역시 전체적인 차원에서 동의한다는 것이 사립대 입장”이라며 “오는 27일 사회부총리 간담회에서 이런 뜻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지역이나 규모에 따라 대학마다 사정이 다르므로 구체적인 인하 폭은 개별 학교가 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7일 국‧공립대 총장협의회는 김상곤 부총리와의 오찬회동에서 전형료 인하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어 서울대를 포함한 전국 41개 국‧공립대학들은 오는 9월 11일 원서접수를 시작하는 수시모집부터 전형료를 내리기로 결정했다.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과도한 부담을 줬던 대학입시 전형료가 인하될 예정이다. / 연합뉴스=공감신문

교육부는 올해 9월 치러지는 수시모집부터 자율적으로 전형료를 내릴 예정이다. 또 전형료 인하에 동참하지 않는 대학과, 대입 지원자가 3만명 이상이고 전형료 수입이 큰 25개 대학에 대해서는 실태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교육부는 전형료 산정 기준에 대한 정책연구를 진행하고, ‘대학 입학전형 관련 수입‧지출의 항목 및 산정방법에 관한 규칙’을 정비해 전형료 수입‧지출 기준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치러진 2017학년도 입시에서 국‧공립대의 수시‧정시모집 평균 전형료는 3만3092원, 사립대 평균 전형료는 5만3022원이었다.

한편, 지난 13일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해마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과도한 부담을 줬던 것 중 하나가 대학입시 전형료”라며 “만약 대학입시 전형료가 합리적이지 못하고 과다하다면 올해 입시부터 바로 잡았으면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