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호조․주가 상승 등 영향…경기전망 및 취업기회전망은 악화

[공감신문] 소비자심리지수가 6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 호조와 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상승세를 기록했다. / 연합뉴스=공감신문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1.2로 지난달 대비 0.1p 상승했다. 

CCSI는 지난 2월부터 6개월 연속 상승하며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아울러 지난 2011년 1월 111.4를 기록한 이래 6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측은 이 같은 소비자심리지수 상승세에 대해 수출 호조와 주가 상승 등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통상적으로 CCSI가 100을 넘으면 소비자들의 심리가 낙관적이라고 볼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 생활형편전망CSI는 104, 현재생활형편CSI는 95로 나타남에 따라 향후 생활형편에 대해 대부분이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개선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경기전망과 취업기회전망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6개월 후 상황을 물어보는 향후경기전망CSI는 109로 전월보다 3p 하락했다. 향후경기전망CSI가 하락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최근 6개월 동안 소비자심리지수가 계속 상승함에 따라 향후 조정을 받을 것이라 전망하는 이들이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심리지수와 달리 취업기회전망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 연합뉴스=공감신문

취업기회전망CSI는 상황이 더 좋지 않았다. 한 달 만에 11p나 하락하며 110을 기록했다. 이에 한국은행 측은 내년도 최저임금 상승의 영향으로 분석했다. 자영업자 등이 고용 인력을 감축할 것이란느 우려가 반영된 결과라는 것.

지난 15일 최저임금위원회는 내년도 시간당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16.4% 오른 7530원으로 결정한 바 있다. 

최저임금 상승에 따라 임금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커졌다. 임금수준전망CSI는 124로 지난달 대비 2p 상승했다. 이는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3년 1월 이후 최고치다. 

이밖에도 주택가격전망CSI가 115로 1p 하락하며 집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가계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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