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배우 한지성 부검결과 발표돼

▲고속도로 사망 여배우, 한지성(사진=ⓒ한지성인스타그램)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서 사망한 여배우 한지성의 부검결과가 발표돼 충격을 안겼다.

21일 경기 김포 경찰서는 당시 한지성이 면허 취소 수준 만취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다. 정확한 수치는 피의사실 공표 우려가 있어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당시 한지성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1% 이상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고인의 남편을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조사할 방침이다. 한지성을 잇따라 들이받은 택시기사와 올란도 승용차 차주 역밝힌 당시 제한속도인 시속 100㎞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돼 이들에 대한 수사도 이어갈 계획이다.

이 가운데 한지성 남편의 직업이 변호사로 알려지며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남편은 “사고 당일 영종도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셨다”고 진술했지만, 한지성의 음주 여부에 대해서는 “보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법을 다루는 변호사 직업을 가진 남편이 한지성의 음주 사실을 알고도 운전대를 잡게 했다면 더 큰 비난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故 한지성은 지난달 6일 새벽 3시 52분에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서 서울 방향 김포공항IC 인근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당시 한지성은 편도 3차로인 고속도로의 중앙 부분인 2차로로 주행 중, 비상등을 켜고 정차를 했다. 이후 남편은 급히 차에서 내려 갓길 방향으로 이동, 한지성도 무슨 이유인지 차량 뒤쪽으로 이동해 머물렀다.

이때 3차로로 달리던 차량이 남편을 발견하고 정차했고, 이에 뒤 따르던 택시가 2차로로 이동해 결국 한지성이 사고를 당했다. 한지성은 사고 후 1차로로 떨어졌고 이에 1차로로 달리던 차량에 또 한번 치여 사망했다.

하지만 사망원인이 늦게 밝혀지며 누리꾼들의 각종 추측을 야기했다.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한지성의 사망 원인이 늦춰지는 이유에 대해 “보통 이런 사고는 시간이 지나면 사망원인에 대해 밝혀지곤 하는데 이번 사건은 다르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포털 사이트 최초로 올라온 기사들에 근거 없는 댓글들이 많이 달렸다. 피해자를 조롱하는 글도 올라왔다. 이에 유족들이 경찰에 문제를 제기했고, 경찰은 이번 사건 취재에 공식적으로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지성은 올해 나이 28세로 서경대에서 연극영화학을 전공한 아이돌 출신 배우다. 2010년 여성 4인조 그룹 비돌스로 데뷔해 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 '해피시스터즈', 영화 '원펀치'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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