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나쁘지 않은 성적표”...수출 감소했지만 소비는 개선

[공감신문] 올 2분기 경제성장률이 0.6%로 하락하며 다시 0%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인 1.1%의 절반 수준이지만 한국은행은 나쁘지 않은 성적표라고 평가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 0.6%의 경제성장률은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은 27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발표한 바에 따르면 2분기 GDP는 386조5652억원으로 지난 1분기 보다 0.6% 증가했다. 

2016년 4분기 경제성장률이 0.5%를 기록한 이후 다시 0%대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한국은행 측은 지난 1분기 성장률이 좋았던 점을 감안하면 2분기 0.6%의 성장률은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2분기 성장률을 상세하게 분석한 결과 수출은 감소했음에도 민간소비 건설투자, 설비투자가 증가했다. 

특히 민간소비의 경우 이전 분기와 비교해 0.9% 늘면서 2015년 4분기(1.5%) 이후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 관계자는 “신정부 출범 등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꾸준히 개선됐다”며 “의류, 신발 등 준내구재 소비는 다소 줄었지만 가전제품, 휴대폰을 비롯한 내구재 소비는 늘었다”고 설명했다.

정부소비 성장률도 1.1%를 기록하며 2016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1%대에 올랐다. 설비투자 역시 5.1% 늘었고,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연구개발(R&D) 증가 영향으로 0.9% 증가했다. 반면, 건설투자 성장률은 1분기(6.8%)와 비교해 크게 떨어지며 1.0%에 그쳤다.

수출의 경우 운송장비, 석유, 화학제품 등이 줄면서 수출 증가율이 이전 분기 대비 3.0%나 감소했다.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호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지난 1분기 높은 성장률(2.1%)의 기저효과가 2분기에 나타났던 것으로 분석된다. 

올 2분기 경제성장률이 0.6%로 하락하며 다시 0%대를 기록했다. / 연합뉴스=공감신문

한편, 정부는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 3%대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에 한국은행 측은 올 3분기와 4분기에 이전 분기 보다 각각 0.8%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경우 연간 3%대 성장률 달성이 가능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현재 성장세를 잘 유지만한다면 정부가 예측한 경제성장률을 달성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 만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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