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업체 제품대비 현저하게 낮은 가격, 해외 판매 여부는 아직

중국 IT기업 샤오미가 AI스피커 '미(Mi) AI'를 출시한다. [CNBC 웹사이트 캡쳐]

[공감신문] 중국의 '샤오미(小米)'도 최근 IT업계들이 앞다퉈 뛰어드는 인공지능(AI) 스피커 시장에 진출한다. 

미국 CNBC 방송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샤오미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AI 스피커 '미(Mi) AI'를 중국 내에 출시하고 판매할 예정이다. 

샤오미는 오는 8월부터 중국 내 1000명의 사용자를 선정, 1위안을 받는 조건으로 미 AI를 제공해 체험해볼 수 있도록 하는 베타 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이다. 다만 아직까지 해외 판매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미 AI는 가격 면에서 경쟁업체 제품들을 앞서나갈 전망이다. 미 AI의 판매가격은 299위안(44달러)로, 애플의 홈팟(349달러), 아마존의 에코(179.99달러)보다 훨씬 낮다. 중국 내의 경쟁사 알리바바가 출시한 티몰 지니X1(499위안, 73달러)보다도 저렴한 수준이다. 

이 제품은 6개의 마이크가 내장돼 사용자가 어느 방향에 있어도 음성 명령을 인식할 수 있다.

미 AI는 직사각형 박스 형태로, 색상은 흰색만 제공된다. 제품에는 6개의 마이크가 탑재돼 사용자가 어느 방향에 있어도 음성 명령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한다.

샤오미에 따르면, 미 AI는 사용자의 음악 스트리밍, 라디오 방송 명령 등을 이행할 수 있으며, 날씨나 뉴스 등 정보를 제공하는 개인 비서 역할도 담당하게 된다. 

다른 AI 스피커와 마찬가지로, 미 AI도 자주 음성 명령을 내림으로써 AI를 더욱 스마트하게 만들 수 있다. 샤오미는 아마존처럼 외부 개발자들이 미 AI를 위한 다양한 앱을 만들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최근 애플도 AI스피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애플 제공]

한편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에는 개척자로 평가되는 아마존의 에코에 이어 구글이 구글 홈을 출시했다. 애플 역시 최근 홈팟을 공개하면서 진출을 예고했으며, 이밖에 다양한 IT업체들이 AI스피커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작년 4분기 AI 스피커 출하 대수는 600%가량 늘어난 420만대로 확대됐다. 그 중 점유율로는 아마존이 88%를, 구글이 10%를 차지하고 있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