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방경찰청, 박남춘 시장-김 전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장 수사

박남춘 인천시장이 지난 17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에서 열린 '붉은 수돗물 피해 관련 조치·경과보고 기자회견'에서 피해 주민들에게 사과 인사를 하고 있다.

[공감신문] 전지선 기자=경찰이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로 인해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된 박남춘 인천시장과 김모 전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26일 인천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박 시장과 김 전 본부장에 대한 고소장 등을 토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을 담당할 곳만 내부적으로 정해졌을 뿐 아직 관련 기록 등에 대한 검토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자료 검토 후 본격적으로 수사를 벌일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인천 서구, 중구 영종, 강화도 지역에서 붉은 수돗물(적수)이 나와 약 150개 학교, 1만 가구 등이 피해를 입었다.

이번 사태는 공촌정수장에 물을 공급하는 서울 풍남취수장‧성산가압장이 전기점검 등으로 가동이 중단돠자 수산‧남동정수장 물로 대체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지난 20일 인천 서구 지역 커뮤니티 운영자 이수진(43)씨 등이 김 전 본부장을 직무유기, 수도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다음날 21일에는 한 서울 시민이 자신을 서민민생대책위원회 사무총장이라고 밝히며 박 시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한편, 박 시장과 김 전 인천시 상수사업본부장은 원래 인천 서부경찰서에서 수사할 예정이었지만 사태가 심각해지자 사안의 중요성 등을 고려해 인천결창청이 직접 나서 수사하기로 했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