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으로 LG유플러스 불이익 목소리 나와...인수합병 행보 주목

LG유플러스가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을 진행하는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으로 화웨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LG유플러스는 국내 유일하게 화웨이 5G 장비를 사용 중이다.

[공감신문] 유안나 기자=CJ헬로비전 인수 합병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LG유플러스가 화웨이로 인해 인수 과정에 타격을 받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에 따라 CJ헬로비전 인수 행보가 주목된다. 

LG유플러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화웨이 5G 장비를 사용 중이다. 미·중 무역 분쟁이 계속되고있는 이 시점에서 ‘화웨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CJ헬로비전 인수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는 목소리가 나온다. 

앞서 지난 2월 LG유플러스는 2017년부터 진행해오던 CJ헬로 인수합병 협상을 끝내고 CJ헬로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LG유플러스는 CJ헬로 인수를 통해 유료방송 시장 등 미디어 산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5G 시대를 맞아 기존 방송 서비스와 5G 서비스를 접목한 AR,VR 서비스부터 사물인터넷(IoT) 활용 등 각종 특화 서비스 구현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이번 인수가 최종 결정 나면 유료방송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게 된다.

CJ헬로는 유료방송 시장에서 40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케이블TV업계 1위 사업자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하면 유료방송 시장에서 가입자 수를 800만명대로 늘리며 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인 KT와 대등한 위치로 올라서게 된다. 

LG유플러스

그러나 일각에서는 LG유플러스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화웨이 5G 장비를 사용 중인 이동통신사인 만큼, 미·중 간 무역분쟁 및 화웨이 정보 탈취 논쟁을 두고 불이익이 따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LG유플러스는 신설 LTE 기지국에도 화웨이 장비를 도입하고 있어 장비사 변경을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일부에서는 LG유플러스가 LTE와 5G 간 연동과 관계없이 5G에서 화웨이를 배제할 수 있었지만 비용과 기술력 측면 이점을 우선시 한 것 같다며 자칫 미·중 간 분쟁에 휘말리며 국가적 불이익이 초래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앞서 지난달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기업 명단에 올린 미국은 최근 화웨이에 대한 거래제한 조치에 한국의 동참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일본 소프트 뱅크, 덴마크 TDC, 영국 BT그룹 등 해외 이통사들이 화웨이를 배제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LG유플러스가 화웨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주목된다.  

한편, 최근 후허우쿤 화웨이 순환 회장은 "미국의 제재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제재 국면 속에서도 올해 말까지 세계에 50만개의 5G 기지국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말해 스마트폰에서 통신장비까지 화웨이 업무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회사 관계자들이 단결해 어려움을 극복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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