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6개월만에 1위에서 6위로 밀려나...중국업체 시장 절반 가까이 점령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가 중국 스마트폰시장의 수위자리에서 밀려나 판매대뒤편으로 밀려나는데는 1년6개월도 채 걸리지 않았다.

 

▲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판매실적에서 6위를 차지하는 등 추락하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의 갤럭시6.

대신 중국업체들의 내수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가 발표한 중국스마트폰 판매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는 물론 작년 총 스마트폰 판매량에서도 중국에서 6위로 밀려났다.

분기나 연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순위권 안에 들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스마트폰을 팔았던 삼성전자로서는 예상도 못한 추락이다.

2011년 이후 중국에서 줄곧 1위를 달리던 삼성전자는 재작년 3분기에 처음으로 샤오미에 정상을 내준 데 이어 4분기에는 2위 자리마저 애플에 내주며 3위로 내려앉았다.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이처럼 맥을 추지 못하는 것은 내수 시장에서 큰 힘을 발하는 현지 제조업체들의 맹렬한 추격과 견제 때문으로 분석된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은 현지 제조업체인 샤오미와 화웨이의 2강 체제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중국에서 작년에 가장 많은 스마트폰을 판 제조사는 샤오미였다. 중국 내 총 판매량은 6750만대, 15.4%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작년 글로벌 판매량 '1억대 클럽'에 이름을 올리며 주목을 받은 화웨이는 6220만대(14.2%)로 2위에 올랐다. 작년 4분기 판매량은 1790만대로 샤오미(1750만대)를 간신히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3위는 애플에 돌아갔다. 재작년만 해도 중국 내 6위에 머물렀던 애플은 아이폰6 시리즈의 인기에 힘입어 총 4950만대를 팔아치우며 점유율 11.3%로 당당히 3위에 올랐다.

4, 5위는 중국 제조업체 비보(Vivo)와 오포(OPPO)였다. 샤오미, 화웨이, 비보, 오포 등 이들 4개 제조사의 합산 점유율은 46%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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