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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떠나기 귀찮은 이들을 위한 작은 세상, ‘오픈월드’ 게임

[공감신문] 주말이나 휴가, 방학 때는 어딘가 놀러 가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게 된다. 꼭 떠나야하는 건 아니지만 주변의 사람들이 그러니 왠지 나도 그래야할 것 같은 느낌이랄까. 

쉬는 날 어딘가 떠나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준비할 게 상당히 많다.

하지만 막상 어딘가 떠나려고 준비를 하다보면 고민부터 앞선다. 우선 장소는 어디로 할지, 이동수단과 숙박은 어떻게 정할지, 누구와 함께 갈지, 준비해야 할 물건들은 무엇인지 등 고려할 게 너무 많다. 

이번 포스트는 이불 밖은 위험하다는 생각을 가진 이들을 위해 준비됐다.

물론, 젊음의 패기로 즉흥적으로 달랑 몸 하나만 가지고 떠나는 용자도 있지만, 사람에 따라서 쉬는 날에 조용히 휴식을 취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있다. 또 개개인의 성격에 따라 집에서 편히 주말을 보내고 싶은 이들도 있는 법이다.

그런 이들도 집에서 간단하게 여행을 떠난 것처럼 다른 세상을 체험할 방법이 있다. 바로 ‘오픈월드-샌드박스형’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이다.

건장한 몸과 하겠다는 의지 그리고 PC나 게임기만 있으면 언제든 출발 가능!

준비물은 여러분의 (고성능) PC나 비디오게임기, 그리고 게임을 즐길 마음가짐만으로 충분하다. 

※이번 교양공감 팀에서 준비한 포스트에서 ‘온라인 MMORPG’는 제외했다는 점을 미리 밝힌다. 포스트의 방향과 다소 상이한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 오픈월드? 샌드박스?
포스트 본론에 앞서 ‘오픈월드’와 ‘샌드박스’라는 용어에 대해 여러분께 설명할 필요가 있겠다. 

최근에는 ‘오픈월드’와 ‘샌드박스’ 두 용어가 비슷한 의미에서 혼용돼 쓰인다.

요즘 대다수 게임들이 ‘오픈월드-샌드박스형’ 게임을 지향하다 보니, 두 단어의 의미의 경계가 많이 퇴색됐다. 일반적으로 유저들에게 오픈월드와 샌드박스란 단어는 거의 비슷한 의미로 사용된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

아니, 최근에는 이 두 용어를 구분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지 않나싶다. 샌드박스형 게임에 속하는 일부 시뮬레이션 게임을 제외하고 말이다.

샌드박스는 말 그대로 어린이가 모래사장에서 하고 싶은 대로 노는 것처럼, 게임 속에서 유저가 자유롭게 플레이하는 것을 말한다.

굳이 두 단어의 뜻을 구분하자면, ‘오픈월드’는 말 그대로 게임 속 모든 공간이 연결돼 있어 플레이어가 원하는 장소에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맵 형식’을 칭한다. ‘샌드박스’는 어린이들이 모래사장에서 하고 싶은 대로 놀 듯 게임 내 자유로운 ‘플레이 형식’을 뜻하는 일종의 장르적 구분이라고 하겠다. ※ 이런 구분 방법도 여러 의견 중 하나라는 점을 밝힌다.

자유도 없는 오픈월드 게임이라... 생각만 해도 지루할 것 같다.

오픈월드를 목표로 제작된 게임은 대부분 샌드박스형 플레이 방법을 채택할 수밖에 없다. 생각해보자, 광활한 오픈월드 속에서 오로지 게임사가 주는 퀘스트만 클리어 해야한다? 듣기만 해도 지겨움이 몰려온다.

많은 플레이어는 넓은 맵에서 다양한 퀘스트를 완료하고, 자기 뜻대로 플레이하며 여러 NPC와 상호작용하는 것을 원한다. 천편일률적으로 제한된 플레이를 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


■ 게임 속 구현된 또 다른 세상들
‘오픈월드-샌드박스’ 게임들은 게임 안에 현실과 구분되는 또 다른 세상을 구현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일종의 가상현실이라고 생각해도 될 만큼 광활하다 보니 플레이어는 특별히 메인 퀘스트를 따라가지 않더라도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또 게임마다 추구하는 세계관이 다르기 때문에 플레이어는 과거 중세시대를 탐험할 수도 있고 우주공간을 정처 없이 떠돌아다닐 수도 있으며, 지금껏 보지 못한 미지의 세계에 당도할 수도 있다.

중세 판타지 세계를 제대로 구현해 낸 명작 게임 위쳐3. 자유도도 상당히 높다.

‘엘더스크롤’이나 ‘위쳐’의 경우 만화나 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법한 중세 판타지 세계 풍경을 묘사했다. 당연히 판타지 세상에 등장하는 못생긴 몬스터도 볼 수 있다.

GTA5 게임 장면과 실제 배경이 된 도로의 모습 / 출처 : 유튜브 채널 ‘Vucko100’

‘GTA 시리즈’의 경우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을 게임 속에 거의 그대로 옮겨 놓았다. 당신은 직접 여권을 준비할 필요도 없고, 비행기 표를 살 필요도 없이 미국의 거리를 돌아다닐 수 있다!

‘폴아웃 시리즈’를 플레이 하는 게이머는 핵전쟁 이후 폐허가 된 도시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사진은 ‘폴아웃4’.

그뿐인가. ‘폴아웃 시리즈’를 통해 핵전쟁으로 폐허가 된 꿈과 희망도 없는 미래에서 살아갈 수 있는 생존능력을 배양할 수 있다.

출시 초기 대단히 큰 관심을 불러 모았던 ‘노 맨즈 스카이’. 유저들은 무한한 우주를 돌아다니는 오픈월드형 게임으로 알았지만(...).

미지의 세상을 원한다면 우주를 배경으로 한 ‘노 맨즈 스카이’라는 게임이 있다. 다만, ‘노 맨즈 스카이’의 경우 다수의 유저들에게 혹평을 받고 있으므로 추천하지는 않는다(...)


■ 내 마음대로, 발길이 닿는 대로

대부분 ‘오픈월드-샌드박스’ 게임은 메인 퀘스트에 연연하지 않아도 재밌게 플레이 할 수 있다. 부가적인 즐길거리가 넘쳐나기 때문.

‘오픈월드-샌드박스’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 바로 ‘높은 자유도’다. 게임의 메인 흐름이 없는 건 아니다. 주요 퀘스트가 존재하긴 하나, 비중이 크지 않아 유저들에게 중요하지 않을 뿐. 

‘메인 퀘스트’는 플레이를 거들 뿐...!

오픈월드-샌드박스 게임에서 ‘메인 퀘스트’는 오른손을 거드는 왼손 같은 존재다.

2016년 기준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팔린 ‘오픈월드-샌드박스’형 게임의 선두주자 ‘마인크래프트’. 자유도 하나로 대박난 케이스다.

따라서 처음부터 메인 퀘스트가 존재하지 않거나, 형식상 존재하는 경우도 있다. 이제는 전 세계 국민게임이 된 ‘마인크래프트’가 대표적이라고 하겠다. 마인크래프트는 오로지 무한에 가까운 자유도 하나로 성공한 게임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대다수 ‘오픈월드-샌드박스’ 게임은 메인 퀘스트를 클리어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즐길만한 콘텐츠가 많다. 예를 들어 수많은 NPC들과 상호작용한다거나, 그들에게 얻는 다양한 퀘스트를 클리어할 수도 있다. 혹은 손이 움직이는 대로, 가고 싶은 곳에 가서 숨겨진 무언가를 발견할 수도 있다.

‘오픈월드-샌드박스’ 게임 내에선 하고 싶은 건 모든 가능하다. 길 가던 NPC가 마음에 안 들면 제거할 수도 있다. / 출처 : 유튜브 채널 ‘GameKiller346’

또 길을 가다 마음에 안 드는 NPC가 있으면 폭력을 행사할 수도 있고, 가진 물건을 모조리 빼앗아 버릴 수도 있다. 다만 게임에 따라 이같은 불법행위를 저지르면 현상금이 걸릴 수도 있으니, 조용한 곳에서 행하길 바란다.

게임 속 방랑자가 돼 현실에서 볼 수 없는 화려한 자연환경을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 사진은 ‘엘더스크롤5 스카이림’.

이도 저도 싫으면 아무 것도 안 하고 끝없는 길을 따라 걷는 방랑자가 될 수도 있다. 그야말로 게임 속에서 살아가는 한 명의 ‘주민’이 되는 것이다.

 
■ 혼자가 아쉬우면 함께
아무리 드넓은 맵을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게임 속 NPC들과 놀아나도 시간이 지나면 지겨울 수밖에 없다. ‘오픈월드-샌드박스’ 게임도 결국 사람의 손에 의해 만들어진 세상이기 때문에 일정한 패턴이 존재하기 때문.

그럴 때는 ‘멀티플레이’로 친한 이들과 즐겨보는 건 어떨까. 모르는 사람과 함께 즐겨도 좋다. 똑같은 형식으로 반응하는 NPC들과 함께하는 것보다는 훨씬 재밌을 테니.

국산 ‘오픈월드-샌드박스’ 생존게임인 ‘배틀그라운드’. 친구와 함께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면 훨씬 즐겁다.

멀티플레이로 즐기려면 많은 ‘오픈월드-샌드박스’형 게임 중에서 ‘생존’ 장르를 추천한다. 커다란 오픈월드에서 혼자 시련을 타파하는 것보다 여럿이서 생존을 모색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고 빈털터리 될 수 있는 곳이 바로 오픈월드 생존게임 속이다. 사진은 게임 ‘DayZ’

다만, 옛 선조들이 한 말 중에 ‘머리에 검은 털 달린 생물을 믿지 말라’는 말을 가슴 속에 새기고 함께 하길 바란다. 배신에 배신이 꼬리를 무는 무법지대가 바로 그곳이니 말이다.

온라인 생존 게임 속에서 믿었던 친구나 동료에게 맞고 쓰러져서 가진 걸 모두 잃고 ‘거렁뱅이’ 신세가 되는 건 한 순간이다.

배신에 싫증난다면, 협력해야 생존할 수 있는 ‘다잉라이트’와 같은 게임은 어떨까.

본인이 타인을 배신하는 쾌감을 만끽할 수도 있으나, 최소한 인간으로서 양심을 지키고 싶다면 협력을 해야 목적을 이룰 수 있는 게임을 하는 걸 추천한다.


■ 준비됐으면 이제 떠나자
‘오픈월드-샌드박스’ 게임들은 참 매력 있는 게임들이다. 떠날 준비를 하지 않아도, 목적지가 없더라도 게임이 선사하는 새로운 세상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마인크래프트 플레이어가 만든 왕국의 모습. 집념의 게이머가 분명하다. / 출처 : 유튜브 채널 ‘Linard’

딱히 멀리 떠나지 않아도 된다. 이런 게임을 통해 우린 현실에서 벗어나 또 다른 세상의 주민으로 살아갈 수도 있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창조자가 될 수도 있다. 

살짝 손보면(?) 이와 같은 게임 속 영웅이 될 수 도 있다. / 출처 : 유튜브 채널 ‘NoahJ456’

혹은 때로는 영웅이 돼 세상을 구할 수도 있고, 타의 추종이 불가한 악마로 군림할 수도 있다. 모든 건 당신의 마음에 달려있다. 게임 틀 안에서 만큼은 모든 게 가능하다.

이번 주말에는 자유롭게 넓은 맵을 누비며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오픈월드-샌드박스’ 게임을 해보는 건 어떨까.

떠나기 귀찮은 이들이여. 이번 주말에 멀리 떠나기 위해 고생하지 말자. 준비하는 것도 일이고, 다녀오면 여독에 시달리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 보자. 대신 높은 자유도를 기반으로 불가능한 걸 가능하게 해주는 ‘오픈월드-샌드박스’ 게임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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