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주식 매각하면 우버 가치 평가에 악영향 미칠 수도"

우버 이사회가 소프트뱅크를 비롯한 세 곳에 주식 매입 제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공감신문] 차량공유업체 우버(Uber)의 이사회가 자사 CEO 자리가 공석인 시점에서 소프트뱅크 등 세 곳에 주식 매입 제안을 검토 중이다. 

뉴욕타임즈(NYT)는 14일(현지시간) 우버 이사회가 소프트뱅크, 하이퍼루프 원의 공동설립자이자 유명 투자자인 셔빈 피셔버, 드래고니어 투자 그룹 등 3곳에 우버 주식 매입 제안을 심각하게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소식을 전한 IT전문매체 리코드는 세 제안들 중 우버의 전 CEO 트래비스 칼라닉에 우호적인 소프트뱅크의 제안이 받아들여질 경우, 칼라닉 전 CEO의 복귀를 돕게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우버의 전 CEO 트래비스 칼라닉은 온갖 스캔들과 조직문화 폭로 이후 수장 자리에서 쫓겨난 바 있다.

우버는 현재 사내 파괴적인 조직문화와 각종 성추문 스캔들 등으로 인해 여러 질타를 받으며 좌초된 상황이지만, 아직까지 사모펀드, 벤처캐피털 회사 등에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히고 있다. 

우버가 아직 세계 1위의 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의 입지를 유지하고 있으며, 향후 성장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NYT는 "현재 이들의 매입 제안가는 대부분 기존 평가액보다 낮은 가격이기 때문에 만약 이사회가 주식 매각 결정을 내릴 경우 우버의 가치 평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버의 시장 가치는 685달러(약 710조원)로, 전 세계 비상장 스타트업 중 가장 가치있는 기업에 속한다. 

NYT는 또한 "현재 우버는 풍부한 현금 보유 등으로 인해 굳이 기존 주식을 매각할 필요가 없다"며, 이사회의 이번 매각 검토가 경영권 문제 등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사장은 우버 또는 리프트 등 차량호출 서비스에 투자할 것임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우버의 매각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소프트뱅크의 손 마사요시(한국명 손정의) 사장이다. 손 사장은 지난 7일 소프트뱅크 실적 발표 당시 "우버에 대한 투자 논의에 관심이 있으며, 이는 리프트와도 마찬가지"라고 언급한 바 있다. 리프트는 우버의 경쟁사로 여겨지는 미국 차량공유업체다. 손 사장은 우버를 비롯한 차량 호출 서비스에 대한 관심을 공개적으로 표명한 것이다. 

소프트뱅크는 그간 차량호출서비스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왔으며, 현재 중국 최대 차량호출업체 디디추싱(滴滴出行)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도 동남아시아의 그랩, 인도의 올라, 브라질 99 등 차량호출업체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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