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검색 라이센스료, 애플 올해 전체 영업이익의 약 5%"

애플이 아이폰 디폴트 검색엔진으로 구글 검색을 탑재한데서 비롯된 수익이 연간 3조원에 이른다는 추정치가 나왔다.

[공감신문] 세계 시가총액 1위 업체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 검색 엔진의 디폴트는 구글 검색이다. 세계 최대 검색엔진으로 꼽히는 만큼 이 점은 당연해 보이나, 이 배경에도 사실 구글과 애플의 거래가 있다는 소식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주요 외신들은 14일(현지시간) 시장 분석기관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Toni Sacconaghi) 애널리스트를 인용해, "구글이 연간 30억 달러(약 3조원) 상당을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디폴트 검색엔진 유지 대가로 지불할 것"이라 추정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디폴트 검색엔진을 구글 검색으로 탑재하고, 이를 유지하는 대가로 이와 같은 금액을 계속 지불하고 있다는 것이다. 

토니 사코나기 애널리스트의 추정에 따르면, 구글은 애플의 올해 전체 영업이익 중 5%를 지불하고 있는 셈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사코나기 애널리스트의 추정치가 맞는다면 애플의 올해 전체 영업이익의 5%를 구글의 검색엔진 라이센스료가 차지하는 것"이라 분석했다. 

한편 애플과 구글 양사는 이에 대한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지는 않고 있다. 

양사의 이 라이센스 거래에 대한 추정치는 지난 2014년 법원의 판결에 따라 구글이 애플에 10억 달러를 지불했던 것에 기초한다. 

당시 법원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사용자가 구글 검색엔진을 활용하면서 얻는 구글의 이익 중 일부를 애플에 지불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사코나기 분석가는 이에 근거해 지난 3년간 두 회사 매출 증가 등의 종합적인 요인을 고려해 위와 같은 추정치를 산정했다고 밝혔다.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구글 외 다른 앱들과의 제휴를 통해 애플이 '어마어마한' 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 전망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애플은 최근 실적 발표때나 주주들에게 보내는 서한 등에서 '서비스' 항목의 실적 상승을 많이 거론한다"면서, "그러나 이 서비스 부문 성장은 그들이 말하는 애플 뮤직이나 애플스토어의 앱 판매 상승 때문이 아니라 이런 라이선스 계약이 더 큰 공헌자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이런 거래가 애플에 너무도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폰 생태계가 지금처럼 유지만 된다면 애플은 엄청난 현금을 매년 챙길 수 있다"고 말했다.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또한 구글 외에 다른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애플이 벌어들일 수 있는 이익에 대해서도 전망했다. 그는 "우버, 아마존, 페이스북, 위챗, 넷플릭스가 디폴트로 깔리게 된다면 그(애플이 얻을) 수익이 어떻겠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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