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부 "세계 패션의 흐름이 어떻든 이란에 맞지 않는 옷 단속할 것"

이란 정부 기구인 피복연합회 아볼파즐 쉬라지 회장은 경찰과 협조에 이란의 전통에 어긋나는 옷을 판매하는 상점과 의류 단체를 단속한다고 말했다.

[공감신문] 이란의 여성은 외출할 때 히잡을 써야 하며 발목까지 덮는 긴 바지와 긴 소매 상의만 입을 수 있다.

하지만 최근엔 이란 대도시인 테헤란 등에서는 스키니 진이나 레깅스 같은 의상을 입고 다니는 젊은 층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이란 당국이 청바지 단속을 시작할 예정이다. 옷가게에서 찢어진 청바지 판매 시 적발되면 압수하고, 상습적인 경우엔 폐점 조치한다.

찢어진 청바지뿐 아니라 발목이 드러나거나 몸에 밀착되는 레깅스 형태의 바지도 단속한다.

최근 이란의 대도시인 테헤란 등에서는 스키니 진이나 레깅스 같은 의상을 입고 다니는 젊은 층이 늘어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이란 정부 기구인 피복연합회 아볼파즐 쉬라지 회장은 경찰과 협조에 이란의 전통에 어긋나는 옷을 판매하는 상점과 의류 단체를 단속할 계획을 밝히면서 “문화‧종교부는 이란의 관습에 적합한 옷의 표본 디자인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쉬라지 회장은 찢어진 청바지는 이란의 관습과 무슬림의 존엄에 어긋나며 세계 패션 흐름이 어떻든 이란에 맞지 않는 옷을 단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쉬라지 회장은 “문화·종교부는 이란의 관습에 적합한 옷의 표본 디자인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Wikimedia]

이밖에 이란의 여성들이 외출 시 노출을 막기 위해 걸치는 망토도 단속 대상에 포함된다. 당국에서는 망토 형태의 겉옷은 단추로 앞섶을 잠글 수 있어야 한다고 공지하고 있다. 최근 일부 여성들의 망토는 목욕 가운처럼 허리끈으로만 묶을 수 있어 단속을 시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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