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부터 역학조사 예정, 비료공장 환경오염물질과 상관 밝혀낼 듯

'집단 암 발병' 원인 규명 촉구 장점마을 주민 등이 지난 4월 원인 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연합뉴스=공감신문]

[공감신문] 전북 익산시 함라면 장점마을 주민들의 집단 암 발병 원인 규명을 위해 환경부가 주민 건강영향조사(역학조사)에 나선다. 

21일 익산시에 따르면, 환경부는 지난 달 장점마을 주민들이 제출한 '주민 건강영향조사 청원'을 수용하고 오는 10월부터 주민들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시작한다. 

장점마을 환경비상대책 민관협의회. [익산시 제공]

해당 역학조사는 마을 인근 비료공장의 원료 등 환경오염물질이 집단 암 발병과 주민 건강에 영향을 미쳤는지 등을 규명하기 위한 것으로, 장점마을에서는 지난 2012년부터 전체 45가구 80여명 중 10명이 암으로 숨지고 9명이 암 투병 중인 상황이다. 

주민들은 마을 인근 비료제조 공장을 암 발병 원인처로 지목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이에 대한 뚜렷한 인과관계가 규명되지 않은 상태다. 

익산 장점마을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 연합뉴스=공감신문]

환경부는 다음 달 역학조사 수행기관을 확정하고 세부계획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주민, 전문가, 익산시 등이 참여하는 민관공동조사협의회도 꾸릴 예정이다. 

익산시 관계자는 "역학조사는 비료공장의 환경오염 물질이 주민 건강과 지역 등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장점마을의 집단 암 발병 원인을 규명할 것으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환경부가 역학조사에 나선 것은 전라남도 도내에서는 남원 내기마을에 이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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