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팅 속도 2배 빨라지는 등 기존 버전 개량한 깨알같은 변화

구글의 차기 안드로이드 버전 'O'의 애칭이 '오레오(Oreo)'인 것이 밝혀졌다.

[공감신문] 구글은 그간 자사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의 애칭을 알파벳 순서에서 착안한 디저트로 붙여왔다. 안드로이드 5.0은 알파벳 'L'에서 착안한 '롤리팝(Lollipop)', 6.0 버전은 'M'에서 착안한 '마시멜로(Marshmallow)', 작년에 출시한 7.0은 'N'에서 착안한 '누가(Nougat)'인 식이다. 

지난 5월 구글의 개발자 회의 'I/O 2017'에서 구글은 안드로이드 차기 버전 'O'를 공개했다. 다음 알파벳인 'O'에 대해서도 몇가지 예상 후보들이 나왔다. '오트밀(Oatmeal)', '오렌지(Orange)' 등이다. 그러나 구글이 21일(현지시간) 밝힌 안드로이드 8.0의 애칭은 '오레오(Oreo)'였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8 버전 '오레오'. [구글 제공]

안드로이드 8.0 오레오는 현재의 OS인 7.1 누가와 전체적인 디자인은 유사하다. 다만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오레오의 부팅 속도가 누가에 비해 2배 가량 빨라지고, 배터리 잔량 비율이 표시되는 등의 새로운 기능들이 추가됐다고 보도했다. 또 앱 아이콘의 알림 배지 기능도 추가되고, 설정 앱도 복잡하지 않게 정돈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8 오레오. [구글 제공]

구글은 지난 2009년 안드로이드 1.5부터 OS의 애칭을 '컵케이크(Cup Cake)'라고 붙였다. 단 맛이 강한 디저트를 OS의 애칭으로 정해 이용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전략이다.

이후 안드로이드 1.6은 '도넛(Doughnut)', 안드로이드 2.0과 2.1은 '에클레어(Eclair)', 안드로이드 2.2는 '프로요(Froyo / Frozen Yogurt)', 안드로이드 2.3은 '진저브레드(Gingerbread)'로 명명했다. 

다음 순번의 알파벳인 'H'에 해당하는 OS 명칭은 벌집을 의미하는 '허니콤(Honeycomb)'이었으나, 태블릿 PC용 1세대 OS로 스마트폰에는 적용하지 않았다. 

이후 안드로이드 4.0은 알파벳 'I' 순번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Icecream Sandwich)', 4.1부터 4.3은 'J' 순번의 '젤리빈(Jelly Bean)', 'K' 순번의 4.4는 초콜릿 과자 이름인 '킷캣(Kitkat)'으로 정했다. 

다양한 IT전문 매체나 커뮤니티 등지에서는 안드로이드 버전별 애칭을 예상하는 게시글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androidguys 웹사이트 캡쳐]

구글이 각 안드로이드 버전에 알파벳 순서대로 애칭을 붙이면서, 안드로이드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다음 버전의 애칭이 무엇이 될 지를 추측하는 것이 소소한 재미 요소 중 하나다.

한편, 이제 막 안드로이드 'O'가 공개됐지만 해외 이용자들은 벌써부터 다음 순번인 P에 대해서 예상하고 있다.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P 순번의 디저트 중에는 '팬케이크(Pancake)', '피넛버터젤리(PBJ / Peanut Butter Jelly)' 등이 있다.

이밖에 '팝콘(Popcorn)'이나 '포테이토칩(Potato Chip)' 등도 거론되고 있지만, 그간 구글이 주로 단 맛이 나는 디저트를 선택해왔다는 점 때문에 의견이 힘을 얻지는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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