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측 “대출 상담 이유로 고객정보 요청하지 않아”

카카오뱅크 측은 “카카오뱅크 상담 직원에 전화를 걸어 대출 상담을 이유로 고객 정보(주민번호, 휴대전화 인증번호 등)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대출 지원을 위해 전화를 거는 상담원은 없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 홈페이지]

[공감신문] 지난달 출범한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8일까지 12일간 대출 수신액이 9960억원에 달했다.

낮은 이자와 빠른 대출로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이 높은 인기를 끌자 금융 사기 범죄를 시도하려는 이들이 등장했다. 

22일 금융감독원과 카카오뱅크는 카카오뱅크 고객 상담원을 자처해 전화로 개인 정보를 요구하는 이들이 있다는 신고 접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카카오뱅크 상담원을 사칭하는 사기범은 대출 절차를 전화로 대신 처리하거나 대출 상담을 한다는 이유로 개인정보를 요구했다.

카카오뱅크 측에 따르면 이러한 신고 사례가 최근 8건 접수됐고, 금융감독원 불법금융대응단에 신고 및 문의한 사례도 2건 있었다.

금융당국은 미래창조과학부에 요청해 카카오뱅크 상담원을 사칭하는데 사용된 전화회선을 정지했다.

사칭 전화에 주의하라고 공지한 카카오뱅크 홈페이지. [카카오뱅크 홈페이지]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 상담원은 전화를 걸어 대출 상담을 이유로 고객 정보(주민번호, 휴대전화 인증번호 등)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대출 지원을 위해 전화를 거는 경우 없다고 설명했다.

아직 금전 피해를 본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사용자들의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기존 은행과 다르게 대출 가능 금액 조회를 비롯해 대부분 서비스를 모바일로 진행하는 만큼 당국과 업계의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감독원과 카카오뱅크는 카카오뱅크 고객 상담원을 자처해 전화로 개인 정보를 요구하는 이들이 있다는 신고 접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공감신문]

한편, 지난 20일 카카오뱅크는 사용자 중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계좌가 개설되거나, 소액 대출이 신청됐다는 신고가 최근 10건 접수됐다고 밝힌 바 있다.

조사 결과, 배우자가 남편이나 부인 명의로, 자식‧손자가 부모‧조부모의 이름으로 입출금 계좌를 만들거나 소액 대출을 받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명의를 도용한 사건 신고가 이어지자 카카오뱅크 측은 비슷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응책을 마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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