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올해 가장 많이 수입된 술이 맥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맥주가 주류 수입액 1위를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한국무역협회가 2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맥주 수입액은 1억4392만달러(약 1636억원)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50.5% 급증한 수치다. 와인이 지난해 대비 4.6%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높은 증가세다.

그동안 주류 수입액 부동의 1위 자리를 차지했던 위스키는 2015년, 2016년 와인에 1위 자리를 내준 이후 지난해 대비 14.8%나 수입액이 줄며 하락세를 보였다. 

1억4392만달러를 기록한 맥주에 이어 와인은 올해 수입액 1억1146만달러로 2위를 차지했고, 위스키는 8026만달러, 브랜디는 182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지난 2014년 처음으로 수입액 1억달러를 돌파한 맥주는 2011년 이후 올해까지 7년 연속 20%대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가장 많이 수입된 맥주는 일본산이었다. 총 3972만달러로 아사히, 기린, 산토리, 삿포로 등 일본 4대 맥주에 대한 인기가 꾸준히 높았다. 

이어 칭타오 등을 앞세운 중국산이 2073만달러로 2위를, 독일산은 1463만달러로 3위를 기록했다.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벨기에산과 아일랜드산은 각각 1242만달러, 1176만달러로 4, 5위 자리를 차지했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최근 수입 양주의 판도가 변하고 있다. 과거 위스키의 인기가 높았던 반면, 와인과 맥주가 시장의 저변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양상은 건강을 생각해 가볍게 술을 마시려는 사회적 분위기와 맞물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1인가구의 증가로 홈술, 혼술을 즐기는 이들로 인해 맥주 수입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맥주와 와인 등의 수요가 증가하며 전체 주류 수입액도 늘었다. 올해 수입액은 4억9821만달러로 전년 대비 10.5%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