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정의당 윤소하 의원은 22일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은 과거가 아닌 현재의 일이라며, 실체적 진실이 끝까지 규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소하 의원은 이날 논평을 통해 5.18 민주화 운동의 참상을 그린 영화 ‘택시운전사’를 언급하며 이 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영화를 본 관객들 중 과거 기억 때문에 몸서리 친 이들도 있고, 어떻게 저런 일이 발생했는지 의문을 갖는 이들도 존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화가 “도대체 왜, 우리 국민에게 우리 군인이 그토록 잔인하게 총칼을 휘둘렀는지, 당시 계엄군의 잔혹함은 모두에게 분노와 의문을 동시에 던졌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한국인에게 공개 금지’라고 표기돼 있는 1980년 6월 미국 국방정보국의 2급 비밀문서가 37년 만에 공개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문서에는 당시 신군부의 잔혹함에 대한 내용이 기록돼 있다고 전했다.

문서에 대한 내용은 일부 방송사 등 매체를 통해 보도됐다. 보도에 따르면 전두환 전 대통령과 노태우 전 대통령 등이 베트남전에서 얻은 실전경험을 광주시민들을 진압하는 데 이용했다.

윤 의원은 해당 문서가 “광주시민을 마치 베트남전의 베트콩처럼 무자비하게 유혈 진압했다고 분석하고 있다”며 “당시 전두환 군부는 우리 국민을 몰살시켜야 할 적으로 규정했던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하지만 윤 의원은 37년이 지난 지금도 5.18에 관한 의문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문서로 인해 일부 사실이 밝혀지긴 했으나, 발포명령권자, 헬기의 기관총 난사, 전투기 출격 대기 등은 아직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역사바로세우기는 실체적 진실을 모두 규명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직도 무장공비설이나 5.18을 부정하는 전두환 회고록 등이 버젓이 나오는 기가 막힌 상황에서, 5.18은 과거의 일이 아니라 지속되고 있는 현재의 일”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