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권고에 행복주택 등 신혼부부 물량 전용면적 40㎡대로 확대돼

[공감신문] 신혼부부를 위한 임대주택의 전용면적이 기존 30㎡대에서 40㎡대로 넓어질 전망이다. 

이를 통해 신혼부부가 행복주택 등 임대주택에 거주하면서 아이를 낳아도 불편함 없이 거주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신혼부부를 위한 임대주택 면적이 40㎡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최근 사업계획승인을 받고 건립이 추진 중인 임대주택 중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공급되는 물량에 전용면적 40㎡가 넘는 물량이 속속 나오고 있다.

국토부가 사업계획을 승인할 경우 신혼부부에 대해 최대한 주거면적을 넓힐 것을 권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신혼부부가 아이까지 양육하기 위해서는 방이 2개는 있어야 한다. 최근 임대주택 사업계획 승인 등 절차를 거칠 때 신혼부부 공급용의 면적은 최대한 크게 만들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정부의 권고는 신혼부부가 집 걱정 없이 살 수 있도록 주거복지를 적극 지원한다는 정책은 문재인 대통령의 후보 당시 주요 선거공약이었다.

국토부가 마지막으로 개정한 ‘최저주거기준’은 2011년 마련된 것으로 신혼부부(2인가구)의 총 주거면적은 26㎡에 불과했다. 

하지만 신혼부부 임대주택 주거 면적이 너무 좁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자 지난해 6월 이후 최저 면적이 36㎡로 높아졌다. 그러다 이번 정권이 들어서면서 40㎡를 넘게 됐다. 

화성시 동탄2지구에 공급된 행복주택 중 신혼부부 물량의 면적은 44㎡로 정해졌다.

실제로 최근 사업계획이 승인된 경기도 화성시 동탄2지구에 공급된 행복주택 1640호 중 신혼부부 물량에 해당하는 290호의 면적은 44㎡로 정해졌다.

의왕 고천지구에 공급된 신혼부부 물량 656호와 과천 지식정보타운의 234호도 전용면적이 44㎡다. 최근 설계공모가 나온 수서역세권 행복주택 역시 44㎡였다.

이뿐만 아니라 정부의 권고에 맞추기 위해 일정 조정을 감수하면서 설계를 바꾸는 단지도 발생하고 있다.

국토부 산하기관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제주시 첨단과학기술단지에 건립을 추진 중인 행복주택과 10년 임대주택 중 신혼부부용의 전용면적은 당초 39㎡였으나 최근 43㎡로 변경됐다. 

JDC 관계자는 “침실 수를 기존 1개에서 2개로 넓히려면 39㎡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해 면적을 넓히기로 결정했다. 대학생과 사회초년생용 주택의 면적을 줄여 총면적은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설계변경으로 인해 JDC 행복주택 건립은 2개월 가량 늦어질 전망이다. 

정부의 권고에 맞추기 위해 일정 조정을 감수하면서 설계를 바꾸는 단지도 발생하고 있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8·2 부동산 대책에서 밝힌 신혼부부를 위한 신혼희망타운 5만가구의 면적도 40~60㎡ 수준이다. 신혼희망타운은 분양 주택 위주이지만 분양전환임대 등 임대 물량도 포함돼 있다.

이밖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신혼부부만을 위한 특화 평면을 개발하고 있다. 신혼부부가 좁은 집에서 수납공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필수가구가 빌트인으로 들어간 가구완비형 평면을 연구 중이다. 

LH 관계자는 “세대별 평면 중 특정 계층을 위한 특별한 평면이 만들어지는 것은 신혼부부용이 처음이다. 늦어도 이달 말까지는 해당 평면을 제작해 적용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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