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15살 미만 어린이…올해 피해자만 83명 달해, 지난해보다 4배 이상 증가

유니세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발생한 어린이 피해자는 총 83명이다. 이는 지난해 19명보다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공감신문]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UNICEF)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테러 단체인 보코하람이 납치한 어린이를 자살 폭탄 테러에 사용하는 사례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2014년부터 현재까지 총 127명의 어린이가 자살 폭탄 테러에 사용됐다. 2014년 4건, 2015년 21건, 2016년 19건, 2017년 83건으로 최근 크게 증가했다.

한 구호단체에 따르면 보코하람은 2014년 학교에서 여학생 276명을 납치했으며 성인과 어린이 수천 명을 납치했다. [WIKIMEDIA]

IS, 알카에다와 함께 세계 최악의 테러단체로 꼽히는 보코하람은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동북부 일대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다.

2002년 결성된 보코하람은 이슬람 신정 국가 건설이라는 목표로 반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8년간 보코하람에 살해된 희생자는 2만명에 달하며, 나이지리아 인접국인 카메르, 차드, 니제르에 살던 200만명이 보코하람을 피해 살던 곳에서 떠났다.

정부군이 적극적 진압에 나서면서 점령 지역의 상당 부분을 잃었으나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테러 행위는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5일 보코하람 여성대원의 소행으로 보이는 자살 폭탄 테러로 최소 27명이 숨지고 83명이 부상당했다. [연합뉴스=공감신문]

유니세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발생한 어린이 피해자는 총 83명이다. 이는 지난해 19명보다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83명의 어린이는 대부분 15세 이하였고, 인간 폭탄에 이용되고 있었다. 

로이터통신은 보코하람에 납치됐다 탈출한 사람들을 돕는 한 구호단체 직원과 인터뷰한 내용을 보도했다.

그는 “보코하람은 어린이들에게 자폭훈련을 할 때 그들은 살 가치가 없으며 자폭공격으로 사람을 많이 죽이면 그때야 비로소 유익하게 된다고 가르친다”고 말했다.

유니세프는 보코하람이 자행하는 끔찍한 인간 폭탄에 대해 “잔인하고 계획적인 행위”라며 “어린이 이외에도 95명의 소녀가 자살 폭탄 테러에 사용됐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