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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교양공감] 집을 잃은 북극곰, 우리의 미래일 지도 몰라요지구 전체의 문제, 지구 온난화

[공감신문 교양공감] 흔히 지구의 남북 각 극지방을 대표하는 동물을 떠올려보면 남극에선 펭귄, 북극에선 북극곰을 꼽는다. 흰 털에 커다란 덩치를 한 북극곰은 모 콜라광고 등에서 등장하면서 우리에게 친숙하고 귀여운 이미지를 갖고 있다.

귀여워 보이는 외모지만 사실 북극곰 앞에서 까불다간 찢어지는 수도 있다.

허나, 알 만한 사람은 다 아시겠지만 북극곰은 사실 지구상에서도 위험하고 흉폭하기로 손꼽히는 포식자 중의 하나다. 북극곰은 그 크기가 2.5미터에 달하며, 체중은 일반적으로 0.5톤을 훌쩍 뛰어넘는 경우가 많다. 뿐만 아니라 혹독한 북극의 추위도 견뎌내는 강인한 동물이다.

한편, 그런 강인한 포식자인 북극곰들도 지금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 동물이라는 사실 역시 많은 분들이 잘 알고계실 터다. 그들이 살고 있는 북극에 천적이라곤 없을 것만 같은데, 왜 멸종위기에 처한 걸까? 다른 멸종위기 동물들과 마찬가지로 인간이 원인인 걸까?

북극곰은 수영을 매우 잘 하지만, 그렇다고 수중호흡을 하는 물고기인 것은 아니다. 그들의 삶의 터전인 빙붕들이 녹아서 없어지고 있다.

어느 측면으로 보느냐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인간이 원인인 것이 맞다고 한다. 우선, 북극곰은 다른 멸종 위기 동물들처럼 인산의 남획으로 인해 개체수가 감소한 것이 사실이다. 이후 각국이 북극곰 보호정책을 펼치면서 그 개체수가 어느 정도 보전되고 있는 것 역시 사실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극곰의 개체수는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가장 주효한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는 것은 바로 ‘지구 온난화’다.

다소 파격적인 이미지지만 그만큼 경각심을 일깨워줄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지구 온난화는 매우 심각하고 중대한 문제다.

지구 온난화에 대해서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는 점은 알고 있다. 지구 온난화를 믿지 않는, 이른바 ‘지구 온난화 허구설’, ‘지구 온난화 음모론설’을 믿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지구 온난화가 사실이건 아니건 간에 우리 지구의 평균 기온이 올라가고 있는 것 만큼은 사실인 듯 싶다. 북극곰들의 개체수가 줄어든 것은, 그들이 살아가는 터전인 북극의 빙하나 빙붕(바다에 떠 있는 얼음덩어리)이 녹아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 집을 잃는 동물들

몇 해 전미국과 캐나다 과학자들의 합동 연구진은 북극곰의 개체수 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에서 북극곰들의 주요 서식지인 북서부 알래스카 보퍼트 해역에서 북극곰 개체수가 2004년 1600여 마리에서 6년 뒤인 2010년 900여 마리로 감소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빙붕이 사라지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사냥을 나설 수 없다는 것은 결국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기 때문이다. 많은 북극곰들이 물 속에서 탈진해 죽고 있다.

대부분이 아시다시피 북극곰들은 얼음 위에서 살아간다. 그런데 인간의 난개발로 인한 지구 온난화가 가속되면서, 이들이 살아갈 곳이 점차 녹아내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북극곰은 주식인 물개 등의 먹이를 사냥하기 위해 바다로 나서는데, 이때 수영을 하다 잠시 쉬어갈 빙붕이 없으면 그 수영 잘 한다는 북극곰도 빠져죽을 수 밖에 없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터전을 잃은 생물들은 북극곰 뿐이 아니다. 북극지방 생물 대부분은 그들이 살아갈 땅을 잃고 있으며, 지구 온난화의 영향 중 하나인 사막화로 인해 순록 등 평원의 동물들도 멸종의 위협을 받고 있다.

 

■ 지구 온난화의 가속

지구 온난화는 문자 그대로 지구가 점차 따뜻해져가는 변화를 의미한다. ‘따뜻’이라는 어감 때문에 뭔가 긍정적으로 들릴지 모르겠으나, 이대로 지구 온난화가 계속된다면 지구의 전망은 그리 따뜻하고 밝진 않다.

아주 약간의 변화로도 해수면이 상승하는 등 여러 변화가 올 수 있다.

먼저, 지구 표면의 평균 온도는 지구 온갖 곳의 생태계에 영향을 미친다. 평균 온도가 조금만 높거나 낮아져도 땅이나 물의 생태계, 해수면 등을 변화시킬 수 있다.

세계기상기구(IPCC)는 1906년부터 지난 100년간 지구의 평균 기온이 0.74도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애걔?’ 할지 모르겠지만, 앞서도 설명했듯 이 정도 온도 변화로도 지구 곳곳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나비 효과’라고 많이들 들어보셨을 것 아닌가? 지구 온난화가 그 적절한 예시가 되겠다.

간단하게 설명해보자면, 지구의 온도가 상승하면 대기가 따뜻해져 바닷물의 증발이 촉진된다. 이는 강수량을 증가시킨다. 그렇게 될 경우 토양에 함유된 습기가 쉽게 증발될 수 있어, 결국 사막화를 불러일으킨다. 온도 상승으로 일어날 수 있는 악영향의 연쇄작용 것이다.

사막화는 먼 미래에 올 지 모르는 일이 아니다. 실제로 지구 곳곳에서는 지금도 사막화가 일어나고 있다.

IPCC는 오는 2100년까지 지구 평균 기온이 2.4~6.4도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예상치를 내놨다. 지구의 온도가 3도만 상승해도 사막화가 걷잡을 수 없을 만큼 가속화된다. 이로 인해 온갖 생물들이 멸종 위기에 놓일 수 있다. 평균 온도가 5도 상승하게 되면 온대 지역이 불모지로 변하고 지하수가 고갈될 수 있다. 자연히 물 부족이 발생, 곳곳에서 물 분쟁이 일어나고 물이 곧 무기요, 자원이 될 수 있다.

여기서 단 1도만 올라가면 생물의 70% 이상이 멸종할 수 있다. 이른바 최악의 시나리오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 시점이 ‘지구 최후의 날’이 되리라 예상하고 있다.

 

■ 멸종 위기, 우리와도 무관하지 않다

지금까지 ‘지구 생태계 교란’이나 ‘멸종’ 등 무시무시한 표현을 써 왔는데, 만약 지구 온난화가 가속된다면 우리라고 멸종하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엘니뇨 현상 등, 기후가 변화함에 따라 삶의 터전을 잃고 떠도는 ‘사람’들도 존재하니 말이다. 이른바 ‘기후 난민’들이다.

오세아니아의 투발루. 아름다워 보이지만 해수면 상승으로 상당한 피해를 입고 있다. [위키미디어 캡쳐]

지구상의 110개 나라의 21억에 가까운 사람들이 거주 지역의 사막화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고 알려졌다. 현재 28억 명이 기후변화로 인한 환경 난민이 될 수 있는 위험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는 것 역시 잘 알려진 사실이다.

사막화만 문제가 아니다. 해수면의 상승은 필연적으로 저지대 침수를 야기한다. 지난 2001년 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투발루는 매년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침수면적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대로 가다간 전 국토가 사라질 수도 있을 만큼 심각한 위기상황에 처해있다.

해수면이 1미터만 상승해도 해안과 인접한 도시 상당수는 물에 잠기게 될 수 있다.

과학자들은 2100년께 지구 해수면의 높이가 지금보다 1미터 이상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그마치 1미터다! 작은 수치처럼 보이나, 전 지구적인 차원에서 해수면이 1미터 가량 상승한다고 생각해보면 문제는 심각하다. 지구 해수면이 1미터 높아지면 전 세계 인구의 10%에 가까운 사람들이 집을 잃게 된다는 얘기다. 이 경우 해안가에 위치한 도시, 뉴욕이나 상하이 등이 수몰될 수 있다. 끔찍하지 않나?

 

■ 지구 온난화를 멈출 방법이 있을까

아쉽지만, 우리 인간이 지구상에서 살아가는 이상 지구 온난화를 완전히 멈출 수 있는 방법은 없다는 게 학계의 중론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손 놓고 이를 지켜보고만 있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세계 각국은, 비록 지구 온난화를 멈출 순 없어도 최소한 그 진행 속도를 둔화하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

파리협정 외에도 각국에서는 지구 온난화 피해를 줄이고 진행을 둔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는 국제사회의 노력은 바로 기후변화협정이다. 1997년 채택한 교토의정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2015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새로운 협정을 채택했다. 우리에게는 ‘파리 협정(파리 기후변화협정)’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협정은 각국의 상황에 맞게끔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을 약속한다는 내용이다.

물론 지난 6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파리협정 탈퇴를 선언했지만, 아직 미국 내의 많은 지자체들은 미국의 결정과는 별개로, 파리협정 준수를 약속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후 변화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많은 기업인들도 미국의 노선과 별개로 나름의 방식을 통해 기후 변화에 대처할 것을 공언하고 있다.

아예 안 쓸 순 없지만, 최소한 '그럭 저럭 참을 만' 할 때는 사용을 자제하는 건 어떨까?

기업이나 국가가 아닌 개인 차원에서도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이 방법들은 우리가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에어컨 사용 줄이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물‧전기 절약하기 ▲쓰레기 줄이기 등이다. 우리의 일상과 밀접한 만큼 실천하기도 쉽지만, 깜빡하기도 쉽다.

혹자는 이런 방법들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지구 온난화를 둔화시키기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모든 지구인들아! 모두의 도움이 필요하다! 파워는 됐으니 다 함께 노력해보자. [만화 드래곤볼 장면 /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물론, 한 개인이 이와 같은 노력을 한다고 해도 실질적인 효과는 미미할 수 있다. 하지만 지구상에 위험을 인지하는 많은 사람들의 그 ‘미미한’ 노력이 모이고 쌓이면, 결코 무시하지 못할 만큼 큰 성과를 낼 수도 있다. 마치… 드래곤볼 만화 속의 ‘원기옥’처럼 말이다! 멋지지 않나? 우리 모두의 미미한 노력들이 모인다면 인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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