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그동안 기상청은 강수 유무 예보 정확도가 90% 넘는다고 말해왔다. 하지만 감사원에 따르면 비가 자주 내리지 않는 우리나라에서는 ‘강수량’이 아닌 ‘적중량’을 봐야 한다.

지난 22일 감사원은 ‘기상예보 및 지진통보 시스템 운영실태’ 감사결과를 통해 최근 5년간 기상청의 적중량이 46%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또 “기상청이 천리안위성 1호의 관측자료 활용 기술개발을 소홀히 해 설계 수명 7년이 다하도록 한반도 예보에 써먹지 못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의 감사결과에 기상청은 “위성 관측자료를 ‘국지예보모델’ 소프트웨어에 추가 입력해도 예보 정확도를 높이는 데 효과가 없어 활용하지 않았다”며 해명했다.

국지예보는 지역별 기상대에서 관할 지역의 시‧군별 기후적, 지형적 특성을 고려해 기상 현상을 예보하는 것이다.

기상청의 해명에 24일 감사원은 추가로 입장을 발표했다.

기상청이 예보 정확도를 높이는 데 효과가 없다고 말한 것은 사실이 아니라며 “한반도 기상 상황을 상세하게 예측하는 국지예보모델에 활용했다면 수치예보 정확도가 0.5%는 향상됐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지난 2016년 2월 활용기술 성능실험 결과에서 감사원은 국지예보모델에 천리안위성의 자료를 활용하면 수치예보 정확도가 0.5% 향상되는 것으로 확인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기상청과 같은 수치예보모델을 사용하는 영국 기상청은 천리안 위성과 같은 정지궤도위성이 생산한 자료를 국지예보모델에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기상청은 기상관측자료를 슈퍼컴퓨터에 입력해 수치 분석을 통해 생산된 수치 일기도를 기초로 기상예보를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