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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교양공감] 알아두면 재미있고 공감가는 신조어들

[공감신문 교양공감] 신조어 : 사전에 등재되지 않으나 시대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것들을 표현하기 위해 새롭게 만들어진 말. 새로 만든 낱말

‘공부하세요!’ 오늘 주제는 신조어지만 10년 전 예능 얘기하기.

예전 TV 예능프로 중 KBS 상상플러스의 ‘세대 공감 OLD&NEW’를 아시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다. 패널들이 10대들의 인터넷 유행어, 어른들의 말을 맞추는 퀴즈 프로그램이었는데 꽤 인기가 있었다.

신조어를 설명한다면서 10년 전 예능을 예로 들긴 그렇지만, 그땐 ‘출첵(출석체크)’, ‘지대(제대로)’, ‘열공(열심히 공부하자)’ 등의 신조어가 문제로 나왔다. 고민해보면 충분히 알 수 있을 정도의 신조어랄까?

다시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웹사이트 캡쳐]

10년 전부터 지금까지 쓰이는 신조어도 있지만, 기자도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요즘 신조어는 정말 하나도... 아니 1도 모르겠다. 가끔 댓글이나 인터넷 게시물을 보면 우리말이 낯설게 느껴질 때가 정말 많다. 그 당시 같이 TV를 봤던 부모님도 이런 기분이셨을까.

신조어를 잘 알면 유행을 아는 사람, 모르면 시대에 뒤떨어지는 사람인 것만은 아닌 듯하다. 신조어를 잘 몰라도 일상 대화에 전혀 지장 없지 않은가? 커뮤니티나 게임을 하지 않으면 모르는 것이 당연할 수도 있다.

이게 뭐야... 넌 is 뭔들...? 이게 무슨 말이람

하지만 가끔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 음악차트에서 ‘넌 is 뭔들’, ‘심쿵해’, ‘넘나 좋은 것’ 이런 제목들을 봤을 때 좀 놀랍기도 하다. 괜히 이런 말을 노래에 써도 되는 건가 싶기도 하고...

(○○ is 뭔들 : ○○이라면 뭔들 안 좋겠냐 ex. 치킨 is 뭔들 : 치킨은 뭔들 안 좋겠냐

심쿵해 : 심장에 쿵 하고 충격이 왔다. 호감을 느껴 마음이 동요했다

넘나 : '너무나'의 축약형)

심지어 외국인도 쓰는 신조어 [JTBC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캡쳐]

TV 예능 자막에 나오는 ‘꿀잼(재밌다)’, ‘멘붕(멘탈 붕괴)’, ‘핵노잼(재미없다)’은 익히 들어 알 수 있겠지만, 최근에는 못 알아들을 자막이 나올 때도 있다.

오늘 포스트는 신조어에 관한 포스트다. 이를 작성하는 것은 알아두자고, 재미로 보자고 소개하는 것이지 “이렇게 좋은 신조어를 이용합시다!” 라는 뜻은 아니니 ‘재미’로 읽고 참고만 하시길 바란다.

 

■ 인구론

‘인구론’을 처음 검색했을 때 경제학책이 나왔습니다... (두통)

인구론, 이 신조어가 정말 사전적인 신조어의 정의와 ‘딱’인 것 같다.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로운 것을 표현하기 위해 만들어진 말.

인구론은 ‘인문계 졸업생 90%가 논다’는 뜻으로, 인문계 졸업자로서는 슬픈 신조어다. 최근 기사에서 따르면 우리 소중한 인문계 졸업생들에게 면접관이 ‘그런 과는 안 뽑는다’, ‘왜 그런 전공했느냐’라는 말을 하는 경우도 있단다.

소중한 인문계 졸업생들 힘내세요!

한국노동연구원의 통계에 따르면 인문계 졸업생 2명 중 1명은 일자리가 없다. 의약이나 공학계열에 비해 인문계가 취업이 안 되는 건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사실이겠다.

인구론뿐 아니라 ‘문송합니다(문과라서 죄송합니다)’라는 신조어도 있다. 이는 꽤 심각한 취업 문제를 꼬집는 신조어가 아닐까 싶다.

 

■ 하같색

하같색, 첫인상과 달리 뜻을 알고 나니 입에 착 달아붙는군요~

화장품을 사랑하는 여성분들은 이 신조어를 잘 아실 듯하다. 화장품 관련 리뷰 영상을 좀 보셨다~ 하는 분들이라면 무슨 뜻인지 확실히 아실 거다.

립스틱을 구매하기 위해 테스트를 하고 있는 데, 화장품에 별 관심이 없는 친구가 옆에서 ‘그거 너 지금 바른 립스틱 색깔 아니야?’라고 한다면 이 신조어가 적절한 표현이겠다.

그 느낌, 모르나? 그 다른 느낌? 색깔마다 그런 느낌적인 느낌?

‘하늘 아래 같은 색조는 없다’. 하늘 아래 같은 빨강은 없습니다. 빨강도 다 같은 빨강이 아니라고요. 오렌지 빛이 도는 빨강, 분홍빛이 나는 빨강, 또 짙은 빨강도 있다.

같은 빨강이라도 미묘한 색깔 차이가 완전히 다른 느낌을 준다는 사실. 색조 화장을 즐기는 분들, 맞죠? 공감하시죠? 하같색! 하같색!

 

■ 관태기

권태를 느끼신다면 헤어지세요~네? 그럼 쉽지 않나? 앙? (히스테리)

‘관태기’도 인구론처럼 최근의 현실을 잘 반영한 신조어다. 관태기는 관계와 권태기의 합성어다. 권태기는 연인이나 부부관계에서 종종 쓰는 말로 상대방에 권태를 느끼는 시기, 싫증이 난 시기를 뜻한다.

관태기란, 인간관계에 권태를 느낀다는 뜻으로 요즘 젊은 층의 모습을 보여주는 말이다. 예전엔 인맥 관리를 중요시해 사람들에게 잘 보이고 싶거나, 눈에 띄이고 싶어 했다면 요즘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혼자 있기를 자처하고, 사람들과의 관계를 피곤하게 느낀다. 인간관계의 필요성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것.

각자 지치고 힘든 일이 많아 관태기를 앓고 있는 분들이 많아졌다.

매정하게 느껴지는 신조어긴 하지만 기자뿐 아니라 많은 분이 이 신조어에 공감하실 듯하다. 하지만 본인이 생각해도 자신이 관태기가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너무 동떨어져도 좀 위험하지 않을까...싶다.

최근 관태기를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인맥 다이어트’가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이는 체중을 줄이는 것과 같이 형식적 관계를 정리하고 자신에게 집중하는 것이다.

인맥 다이어트가 좋은 취지긴 하나 과도한 다이어트는 몸에 좋지 않다. 일방적인 인맥 다이어트나 타인을 배려하지 않은 관계 정리는 좋지 않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

 

■ 멍청비용

표를 다시 발급받았을 때 발생하는 비용은? (수학문제 아님)

내일 지방으로 내려갈 일이 있다. 하루 전 차표를 예매하고 잠이 들었는데 늦잠을 자버려서 차를 놓쳤다. 그래서 다시 차표를 끊었다. 이때 발생하는 비용을 무슨 비용이라 할까?

이때 쓰는 신조어가 바로 ‘멍청비용’이다. 본인의 실수로, 제대로 알아보지 않아서, 생각을 깊게 하지 않아서 발생한 비용을 뜻하는 말이다.

멍청하게 날려 보낸 돈. 멍청하다는 말은 못된 말이나 좀 귀엽기도 한 신조어인 것 같다. 이 외에도 스트레스나 홧김에 돈을 썼다는 말의 시X비용, 외로워서 지출한 쓸쓸비용도 있다.

 

■ 탕진잼

세상에서 돈 쓰는 게 제일 재밌어! 짜릿해!

탕진은 ‘재물 따위를 다 써서 없앤다’라는 말이다. 잼이라는 말은 재미의 줄임말이다. ‘탕진잼’에서 탕진은 사전적 의미가 아니다.

소소하게 탕진(낭비)하는 재미라는 뜻으로 탕진잼의 예로는 학용품점에서 스티커를 사거나, 인형을 구매하는 것. 결국 탕진잼은 적은 비용으로 소소한 행복을 느낀다는 뜻이다.

 

■ 별다줄

로맨틱한 말 아니었어...? (실망)

기자는 이 신조어가 ‘별도 달도 따다 줄게’의 줄임말인 줄 알았다. 땡! 아니었고요. 오늘 포스트를 읽으신 분들은 이런 생각을 해보셨을 듯하다. 기자도 신조어를 보고 이런 생각을 했다.

‘별다줄’, ‘별걸 다 줄이네’라는 신조어다. 기자는 ‘버카충’이라는 말이 나왔을 때 이 생각을 했다. 버카충이란 버스 카드 충전의 줄임말이다.

오히려 줄여서 더 어려워진 말, 발음하기 어려운 말일 때 ‘별다줄’이라는 신조어를 쓴다.

 

■ 신조어, 알아두면 쓸데없진 않다

신박해. 어떻게 그런 신조어를 만들 생각을 했죠? 똑똑이들!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캡쳐]

신조어 중 ‘저 말은 정말 대체불가다, 요즘 시대를 잘 반영한 말이다’ 싶은 것도 많다. 앞서 설명한 ‘관태기’나 ‘인구론’, ‘문송합니다’가 그 예겠다.

대부분의 신조어는 솔직하고, 누군가의 의식의 흐름대로 만들어진 것이 많아 재밌기도 하다. 하지만 이것도 때와 장소를 가려서 쓰는 것이 좋을 듯하다. 어른들 앞에서 자신들만 아는 신조어를 쓰면서 낄낄거리는 모습을 보니 보기 좋지는 않더라.

요즘 신조어를 모른다고 타박 듣지도, 아재 취급받는 것도 아니다. ‘왜 못 알아듣겠지... 무슨 말이지?’하며 너무 신경 쓰지 말자. 복잡한 신조어는 모르는 게 당연하다. 20대인 기자도 찾아보고 알았으니 말이다.

그리고 신조어에 빠삭하신 분들, 혹시 주변 사람 중 신조어를 못 알아듣는 사람이 있다면, 시대에 뒤떨어진다고 생각하지 말고 알려주자. 시대를 반영한 신조어라면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많은 이들이 아는 것이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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