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국내 기업의 해외투자는 2762억달러, 해외서 국내투자는 950억달러 불과

[공감신문] 국내 기업의 해외투자는 증가하고 있지만, 역으로 해외의 국내 투자는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그 차이가 큰 것으로 확인돼,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28일 자유한국당 김정훈 의원(부산 남구갑)에게 산업통상자원부가 제출한 ‘지난 10년간 외국인 투자와 해외투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07년~2016년까지 10년간 국내 기업의 해외투자(송금액)는 총 2762억달러였다.

하지만 같은 기간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950억달러에 그쳐, 그 격차가 1812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상황은 최근 국내 기업들의 제품 소비국 현지생산, 낮은 생산비용 활용 등 글로벌 경영전략과 해외직접투자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수출입은행 해외투자통계시스템에 따르면 2016년 기준(누계), 국내기업의 투자목적별 해외투자 비중은 ▲현지진출 32.8% ▲수출촉진 21.7%, ▲저임 활용 15.1%, ▲자원개발 4.8%, ▲기술확보 2.6%, ▲제3국진출 1.8% 순이었다.

반면, 국내 외국인투자가 감소한 원인으로는 미국의 금리인상, 보호무역주의, 북핵 문제 등 대내외 경제적 불확실성과 함께, 신고와 동시에 자금이 도착하는 M&A형 투자가 크게 감소한 것이 도착금액 감소 등으로 산업통상자원부는 판단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정훈 의원

김 의원은 “국내 기업의 해외직접투자는 국내 산업구조의 고도화, 국내기업의 현지시장 진출, 선진기술 도입 및 안정적인 자원의 확보 등 긍정적 효과도 있으나, 해외직접투자와 외국인직접투자간 격차 확대가 되면, 국내 일자리, 수출 등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외국인 투자 유치활동을 그린필드형 서비스업, 4차 산업혁명 스타트업 등 신산업․일자리 창출효과가 높은 대상으로 중점적으로 유치하고, 세제·입지·현금 등 3대 인센티브를 투자규모 중심에서 고용 중심으로 전면 개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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