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노동자들, 건강하게 일할 권리가 없는 무권리 상태서 힘겹게 일하고 있어”

서진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동조합 부위원장 / 김대환 기자

[공감신문] 김대환 기자=서진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동조합 부위원장은 8일 “보육현장에서 보육노동자들의 휴게 시간은 언제나 무급노동, 공짜노동처럼 처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진숙 부위원장은 이날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개정 근로기준법에 따른 보육교사 노동 현황 및 과제’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노동조합에서는 이런 휴게 시간들을 모두 체불된 임금으로라도 되찾아오는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현장은 조금도 나아지거나 바뀌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 부위원장은 “어린이집은 하루 12시간 운영된다. 그 안에서 보육노동자들은 하루 평균 9시간 17분 노동을 하고 약 37분 휴식을 취한다는 실태 결과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보육교사들은 일하는 시간 내내 아이들과 상호작용하고 응대하고 지원하면 숨 돌릴 틈도 없이 일하는 절박함이 있다”며 “어린이집에는 교사들을 위한 공간이 따로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열악함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육노동자들은 근로계약서에 쓰인 시간 동안 다 처리하지 못 하는 일들이 항상 쌓여 있어 아주 잠깐을 쉬어도 마음 편하지 않고 체한 듯 불편함도 있다”고 말했다.

서 부위원장은 “휴게 시간은 절박함과 열악함, 지휘 감독과 무거운 업무 중압감, 책임감과 긴장감을 잠시나마 내려놓을 수 있는 시간이어야 한다. 하지만 보육현장의 상황은 그 잠깐의 시간을 교사들에게 허락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보육노동자들은 건강하게 일할 권리가 없는 무권리 상태에서 오늘도 힘겹게 일하고 있다”며 “보육노동자가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어 나가는 것은 ‘행복하게 자랄 권리’, ‘행복하게 일할 권리’, ‘행복하게 맡기고 기를 권리’를 어린이집 현장에서 실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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