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전국의 아파트 수가 사상 처음으로 1000만호를 돌파했다. 전체 주택 10채 중 6채는 아파트인 셈이다. 

또 아파트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시였고, 전국에 분포된 빈집은 총 112만호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6 인구주택총조사 등록센서스 방식 집계결과’를 31일 발표했다.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전국 총 주택은 1669만2000호로 전년인 2015년과 비교해 2% 늘었다.

이 중에서 공동주택은 2.7% 증가한 1252만3000호로 집계됐고, 단독주택은 0.2% 감소한 396만8000호로 나타났다.

공동주택 1252만3000호 가운데 1003만호는 아파트였다. 아파트는 전년 대비 2.3% 늘어 1960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1000만호를 넘어섰다.

또 전체 주택 중 아파트의 비중은 60.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보다 0.2%p 늘어난 수치로 지난 2000년 47.8%에 불과했으나 지속적으로 늘며 2016년 11월 60%의 벽을 깼다.

아파트 비중은 늘었지만 단독주택 비중은 크게 줄어들었다. 집계된 단독주택 구성비는 23.8%에서 전년(37.2%) 보다 무려 13.4%p 감소했다. 

이는 도시지역에서 많은 단독주택들을 헐고 그 자리에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등을 건립한 영향으로 보여 진다. 실제로 연립·다세대 주택 비중은 2015년 11.5%에서 2016년 14.9%로 3.4%p 상승했다.

또 전국 총 주택은 1669만2000호 가운데 45.6%에 해당하는 760만4000호는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 집중돼 있었다. 수도권 주택의 비중은 전년보다 2.4%p 증가했다.

경기는 22.9%에 해당하는 381만5000호로 주택이 가장 많은 지역이었다. 서울 17.0%(283만1000호), 부산 7.0%(117만4000호), 경남 6.9%(115만1000호) 순으로 뒤를 이었다.

주택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 역시 경기와 서울이 각각 12만1000호, 3만8000호 늘며  1, 2위를 차지했다.

전국에서 전체 주택 중 아파트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이었다. 세종은 주택 78.3%가 아파트였고 광주가 77.8%, 대전 72.4%로 그 뒤를 따랐다. 반면, 제주는 31.7%로 아파트 비중이 가장 낮았다.

전국의 빈집은 112만호로 전년보다 5만1000호(4.8%)가 늘었다. 빈집 중 아파트는 58만호로 가장 많았고, 단독주택 빈집은 27만8000호였다.

빈집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로 16만8000호(15%)에 달했다. 전국 빈집 100채 중 15채는 경기에 몰려있는 셈이다. 또 빈집 가운데 30.1%인 33만7000호는 지은 지 30년 이상 된 오래된 주택이었다.

한편, 전체 주택 중 20년 이상 된 주택은 절반 가량인 45.7%에 달했다. 30년이 넘은 주택은 280만5000호(16.8%)였고, 20년 이상 30년 미만인 주택은 482만4000호(28.9%)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