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9 대책 발표 후 1.76% 상승한 것과 대조적…서울 전체 아파트, 가격 상승률 둔화

[공감신문]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한 달 동안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0.54% 하락했다. 앞서 발표한 6.19 대책 이후 한 달 간 1.76% 상승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0.54% 하락했다. / 연합뉴스=공감신문

부동산114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8.2 부동산 대책 이후 6.19 대책과 달리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하락한 이유는 이들 대책이 각기 다른 규제에 역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6.19 대책은 ‘핀셋 규제’로 청약조정지역을 확대하는 등 청약 규제 강화에 중점을 뒀지만 8.2 대책은 재건축 지위 양도 금지, 다주택자 대출·세금 강화 등 주택 투자 수요에 대한 규제에 중점을 두면서 가격이 하락하는데 영향을 줬다.

이는 재건축 아파트값만 아니라 서울 전체 아파트값의 상승률을 둔화시키는데도 영향을 끼쳤다. 6.19 대책 이후 한 달 간 1.26% 상승했던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8.2 대책 이후 상승률이 0.17%로 둔화했다.

8.2 대책은 재건축 지위 양도 금지, 다주택자 대출·세금 강화 등 규제에 중점을 두고 있다. / 연합뉴스=공감신문

실제로 8.2 대책 발표 직후인 8월 4일 조사 이후 5주 째 오름폭이 둔화하고 있다. 가장 많이 하락한 지역은 강남구로 상승률이 –0.10%였고, 이어 강동구 –0.06%, 용산구 –0.01% 순이었다.

이들 지역과 비교해 8.2 대책 규제에서 벗어난 금천구, 중랑구, 구로구, 관악구 등은 0.11~0.34%의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신도시 아파트값 역시 둔화된 상승률을 보였다. 신도시 아파트값 평균 상승률은 0.05%로 지난주(0.10%) 절반 수준이었다. 

신도시 중 평촌(0.13%), 일산(0.11%), 김포한강(0.07%), 산본(0.06%), 판교(0.06%) 등의 가격은 소폭 상승했고 위례와 파주운정은 보합세였다.

신도시 아파트값 평균 상승률도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 연합뉴스=공감신문

신도시 외 경기 및 인천 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지난주 수준인 0.03%를 유지했다. 이들 지역 가운데 의왕, 부천, 군포, 시흥, 광주, 안양, 성남 등 지역이 상승세를 보였다.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신도시가 0.03%로 하락세로 전환했다. 하락세 전환은 올해 1월 27일 조사에서 0.01% 떨어진 이후 7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세부적으로 1기 신도시의 전셋값이 보합세로 돌아섰고 2기 신도시는 0.06% 하락했다. 

반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3% 상승했다. 관악구, 구로구 등 외곽지역의 전세값은 올랐지만 도봉구는 하락세를 보였다. 이밖에 강남, 서초, 과진, 마포, 양천, 종로 등은 변동이 없었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