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왜 트럼프 대통령에 일본 설득 부탁하지 못하나"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공감신문] 박진종 기자=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0일 “일본의 수출규제로 한미관계의 현 주소가 드러나고 있다”고 알렸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미국이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움직이려 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30대 그룹 총수들과 일본 통상보복 조치에 대한 대책회의를 갖는다. 그런데 지금 문 대통령께서 ‘이 기업인들과 만나서 과연 사태 해결을 할 수 있느냐’ 저는 지금 문재인 대통령께서 하시는 조치가 ‘신경 쓰고 있다’ 이것을 보여주는 것에 그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이 문제(일본수출규제)는 정치·외교적으로 풀어야 될 문제다. 물론 기업인들 이야기를 들어서 얼마나 애로사항이 심각한지에 대해서 그런 내용을 파악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이 단순히 보여주기 모양으로 돼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말씀을 다시 드린다”고 강조했다.

특히, 나 원내대표는 “지금 일본의 통상보복 조치와 관련해서 한미관계의 현주소가 다 드러나고 있다. 우리가 ‘한미 정상 간의 호흡이 잘 되어있다’ 했지만, 실질적으로 미국의 태도를 보면 전혀 우리를 위해서 또는 한일관계의 개선을 위해서 움직이려는 것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왜 지금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본 설득을 부탁하지 못하는지 묻고 싶다. 또한 정부와 여당이 반일감정에 편승하려는 듯한 그런 무책임한 태도도 보이고 있다. 이것은 결국 국익을 내팽개치고 오직 정치권력만 쫓아다니는 모습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번 사태의 근본적 원인은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둘러싼 한일 양국의 인식차이에서 있다. 사법부 판결과 현실의 괴리를 메우기 위한 외교적, 정치적 셈법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국회가 함께 논의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제 ‘국회가 이 외교적, 정치적 셈법에 같이 논의의 틀에 들어가야 되지 않나’ 하는 고민이 있는 대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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