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전지선 기자=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등 ‘경제보복’으로 인해 부산과 일본을 오가는 관광객이 감소했다.

10일 한국공항공사 부산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부산∼일본’ 국제선 탑승률은 66.9%로 전 주(6월 24∼30일) 75.3%에 비해 8.4% 감소했다. 6월 셋째 주 탑승률은 72.3%였다.

지난달 마지막 주 6만8895명이었던 승객 수도 이달 6만2644명으로 감소했다.

본부 관계자는 "7월 첫째 주는 일본을 제외한 다른 노선 탑승률도 떨어진 상태여서 일본 승객 감소가 일시적인 현상인지 경제보복 영향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체 노선 가운데 일본 비중이 30%인 저비용항공사(LCC)는 단체관광 역시 취소되거나 감소해 피해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한 LCC는 7월~9월 예정이던 200여명의 일본 단체여행이 취소되는 등 일본 상품 불매운동 등이 전개되면서 여행수요가 더욱 줄어들을 것으로 예상된다.

LCC의 주가 역시 일본 수출규제 사태 이후 하락했으며 현재 고객 확보에 나서 일본행 항공권을 특가 판매하고 있다.

LCC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한일관계 악화로 일본노선 승객이 감소하고 있다"며 "경제보복이 당장 탑승률 감소로 이어졌다고 단정 짓기는 이르지만, 공무원 등 단체관광객을 중심으로 예약 취소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