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유안나 기자=지난달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28만1000명 늘며 1년 5개월 만에 최대로 증가했다. 15~64세 고용률도 상승세를 보이며 통계작성 이래 6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달 취업자 수와 고용률이 호조를 보인 동시에 실업률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19년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40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28만1000명 늘었다.

증가폭은 2018년 1월(33만4000명) 이래 1년 5개월 만에 가장 컸고 5월에 이어 두 달 연속 20만명대를 유지했다. 

올해 들어 취업자 증가폭은 1월 1만9000명에 그쳤으나 2월 26만3000명, 3월 25만명, 4월 17만1000명, 5월 25만9000명의 흐름을 보였다. 

지난달 취업자를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12만5000명), 교육서비스업(7만4000명), 숙박·음식점업(6만6000명)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7만5000명), 제조업(-6만6000명), 금융·보험업(-5만1000명)에서 감소했다. 

종사장 지위별로는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1년 전보다 12만6000명 줄었고, 임금근로자 중 임시근로자는 8만5000명 감소했다. 반면, 상용근로자는 38만8000명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30대와 40대 취업자가 각각 3만2000명, 18만2000명 줄었다. 20대(1만4000명), 50대(12만7000명), 60대 이상(37만2000명)에서는 늘었다.

이와 관련 통계청은 제조업과 도·소매업의 업황 부진이 40대 취업자 감소세를 지속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청년층의(15~29세) 고용률은 43.2%로 전년 동월보다 0.3%포인트 올랐다. 아울러 15세 이상 인구의 고용률은 16.6%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2%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월별로 보면 종전 최고였던 2017년과 같은 수준이다. 통계청은 1989년 통계작성 이래 6월 기준 최고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달 취업자 수, 고용률 상승과 동시에 실업률도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달 실업자는 113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3000명 늘었다. 실업자는 6월 기준으로 1999년 6월(148만9000명) 이래 20년 만에 가장 많았다. 연령별로는 20대(6만3000명), 60세 이상(4만명), 30대(1만3000명)에서 증가했다. 

실업률은 전년 동기보다 0.3%포인트 오른 4.0%로, 6개월 연속 4%대를 이어갔다.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10.4%였다. 

특히, 청년층 실업률은 6월 기준으로 최고였던 1999년(11.3%) 후에 가장 높았던 2017년과 같은 수준이다. 이에 통계청은 지방직 공무원 시험시기가 5월에서 6월로 늦춰진 점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풀이했다. 

체감 실업률을 보여주는 고용보조지표3은 0.5%포인트 오른 11.9%로, 2015년 작성 이후 동월 기준 최고치였다. 아울러 비경제활동인구(1595만1000명) 가운데 구직단념자 수는 51만4000명으로, 2014년 동월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이날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는 보도참고자료에서 6월 고용 동향에 대해 고용의 질 개선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고용 회복 흐름이 공고화될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총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