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쌀 수급 안정 및 농경지 휴경 효과 기대…내년부터 원조 예정

FAC 가입 후 내년부터 남아도는 약 5만t(460억원) 규모의 국산 쌀을 유엔세계식량계획(WFP) 등을 통해 개도국에 제공할 계획이다.

[공감신문] 국내 쌀 수급 안정과 농경지 휴경 효과를 위해 남아도는 약 5만t 규모의 쌀을 개발도상국에 제공할 예정이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외교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식량원조협약(FAC, Food Assistance Convention) 가입안'이 최근 국무회의에서 통과됐다고 발표했다.

국내 쌀 수급 안정과 농경지 휴경 효과를 위해 남아도는 약 5만t 규모의 쌀을 개발도상국에 제공할 예정이다.

FAC는 세계 식량 안보 증진과 인도적 목적의 식량 지원을 목표로 미국, 유럽연합(EU), 캐나다, 일본, 호주 등 14개 국가가 가입한 협약이다. 가입한 회원국들은 물량 또는 금액 기준 최소 원조 규모를 서약해 현금 또는 곡물, 긴급 구호 물품을 개도국에 지원한다.

앞으로 국회의 비준동의 절차를 거쳐 연내 국내 절차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국내 절차를 마친 후 FAC 사무국에 가입 신청서 제출 및 가입승인, UN 사무국에 가입문서 기탁 등의 추가 절차를 마치면 가입이 완료된다. 

FAC에 가입한 국가는 호주, EU, 일본, 미국, 캐나다, 오스트리아, 덴마크, 핀란드, 룩셈부르크, 러시아, 슬로베니아,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 등이다.

정부에 따르면 FAC 가입 후 내년부터 남아도는 약 5만t(460억원) 규모의 국산 쌀을 유엔세계식량계획(WFP) 등을 통해 개도국에 제공할 계획이다. 

농림부는 “해외 원조가 이뤄지게 되면 매년 20만~30만t에 달하는 쌀 공급과잉 물량의 최대 25%에 해당하는 쌀이 소진돼 1만㏊의 농지를 휴경하는 효과가 발생한다”고 FAC 이후의 상황을 설명했다.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은 “우리 농민들의 값진 쌀을 통해 전쟁, 자연재해, 전염병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빈곤국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는 것은 가치 있는 일이고 국내 쌀 수급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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