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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교양공감] 어디서 본 적 없는 색다른 성장 영화들

[공감신문 교양공감] 감동 코드로만 무장한 뻔한 성장 영화들은 가라! 이제 우리는 조금 더 솔직하고 다양한 성장 이야기를 보고 싶다.

여기, 어디서 본적 없지만 어딘가에서 겪어본 듯 한 좀 색다른 성장 영화들을 준비했다. 어쩌면 이 영화들 중 “이거 완전 내 얘기”처럼 느껴지는 작품도 있을지 모르겠다. 

성장 영화를 함께 보기 좋은 사람들을 꼽자면, 아마 ‘세상의 모든 사람들 전부’가 아닐까? 청춘, 성장을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아마 없을 테니 말이다. 평생 안 늙는 사람, 있나?

가족들, 친구들, 아무튼 누구라도 좋다. 이번 교양공감 포스트에서 소개하는 성장 영화들을 누군가와 공감하면서 보시길 추천한다. 영화 속 장면 장면들에 공감할 수 있는 사람들은 수두룩 빽빽할 것이므로. 아, 혼자 보는 것도 물론 좋다.


■ <아이 킬드 마이 마더>, 2009

천재적인 감독이자 배우인 자비에돌란의 연출작.

이 작품에서는 갈등을 겪는 엄마와 아들이 나온다. 이 영화는 보는 내내 마음이 아프다. 엄마와 아들, 두 사람의 입장이 모두 이해가 되기 때문이다. 

또 그들이 서로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도 느껴진다. 누구 한 사람을 비난할 수 없는 가운데, 그들의 감정선은 한 치의 긴장을 놓을 수 없을 만큼 팽팽하게 당겨진다. 곧 ‘툭’ 하고 끊어져 버릴까봐 불안할 만큼.

사춘기 시절 부모님과 갈등을 겪어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너무 사랑하지만, 때론 너무 미운 그 사람이었던,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나의 어머니. 

자비에돌란이 연출하고 그가 직접 출연했다. 


■ <용순>, 2017

사춘기 시절 즈음에는 누구나 첫사랑을 한다. 그리고 그 첫사랑의 기억은 대부분, 별로다. 서툴기 때문이다. 그래서 첫사랑은 대부분 실패로 끝나고, 그저 추억으로만 남는다. 하지만 그때는 세상에서 제일 고민되는 이슈가 바로 사랑이었지 않나.

이 영화 역시 그렇게 뻔한 ‘첫사랑’을 다룬다. 하지만 요즘 나온 영화답게 디테일하며, 또 요즘 나온 영화답지 않게 순수하다.

우리에겐 아직까지 얼굴이 많이 익숙하진 않은 배우 이수경. 영화를 이끄는 그녀의 연기력은 놀랍다. 순수한 감정에 사로잡히고 싶을 때 보면 좋을 영화다. 


■ <디태치먼트>, 2011

누군가는 이 영화를 ‘그 어떤 교육 영화들보다 더 좋은 영화’라고 표현했다. 

그렇다. 이 영화는 사실 아이들이 아닌 어른을 위한 교육 영화다. 좋은 교육이 누군가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아니 어떤 것이 진짜 교육인지 이 영화는 알게 한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인생에 영향을 끼치며 살아간다. 본인이 가치 있다고 느끼는 것이 무엇이냐에 따라 영향을 끼치는 방법들조차 달라질 것이다.

이 영화는 차갑다, 정말 뜨겁기에 오히려 차가울 수 있는 영화다.  


■ <아리아>, 2015

사랑받고 싶은 감정은 어른이나 아이나 노인, 누구에게나 있지 않을까. 특히나 어린 시절, ‘친구들’은 내가 아는 세계 중에 가장 커다란 사회이자 세계이기에, 그들로부터 사랑받고 싶은 건 당연한 감정이다.

주인공 아리아는 순수하고 뜨거운 열정을 가진 여자 아이다. 하지만 포스터의 문구처럼, 아리아에게는 정말 단 한모금의 사랑이 필요했다. 아홉 살 그 시절의 우리 모두 그랬을까?

겨우 아홉 살인 아리아에게서 때로는 아이의 모습이, 때로는 여인의 모습이 보인다. 아홉 살이라도, 사랑받고 싶어 하거나 상처받는 건 아홉 살을 한참 지나친 우리와 마찬가지다.

나이가 어리다고 아무것도 모르는 건 아니다. 상처받는 마음은, 오히려 어리기에 누구보다 세밀할 수도 있다. 어려도, 다 느낄 수 있다. 


■ <1999, 면회>, 2013

떠오르는 신진 연기파 배우들이 다 모였다. 안재홍, 김창환, 드라마 <역적>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던 심희섭, 그리고 김꽃비까지!

이 영화는 10대가 아닌 ‘군대’에 간 청춘들을 그려냈다. 배경은 1999년. 거의 20년 전 이야기지만, 그때의 청춘들이 품었던 열정에는 왜 그리 공감이 되는 걸까?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렇게 서투른 때라면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느껴지기도 한다. 영화 속의 상황은 청춘이 견뎌내기엔 조금 가혹한 굴욕이기에. 

‘추억하고 싶지 않은 추억’이기에 조금 불편했지만, 그래서 더 좋았다는 평가도 함께 받고 있는 조금 미묘한 영화다. 


■ <말죽거리 잔혹사>, 2004

멜로, 액션, 성장, 가족, 음악... 

모든 면에서 빠지지 않는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이 영화만큼 ‘낭만적인’ 성장 영화가 또 있을까? 아니 나올 수 있을까? 

낭만적이기만 할까, 이 영화는 너무 잔혹했던 청춘의 한 페이지다. 잔혹했지만, 그러나 너무 아름다운. 그래서 자꾸만, 또 자꾸만 들추게 되는 영화다. 

여러 번을 보아도 너무 좋은 영화다. 다 보고나면 예이츠 스타일의 길고 긴 시를 읽은 느낌이 들 수도 있겠다. 


■ <돌려차기>, 2004

지금 보면 엄청 화려한 캐스팅이 아닐 수 없다! 현빈, 김동완, 이기우까지! 

색다르게 ‘태권도’를 소재로 한 영화 돌려차기는, 동네에서 좀 논다는 친구들이 태권도부에 들어간 뒤 벌어지는 대회 도전기를 그렸다.

내용만으로는 뻔할 것 같다고? 하지만 볼만한 가치가 있다. 말죽거리 잔혹사와는 또 다른 무협(?)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비교해보자면, 이쪽이 아무래도 훨씬 귀엽다. 

배우들의 풋풋한 매력과 더불어, 캐릭터들의 까불까불함 속 진지한 열정도 느껴진다.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성장영화. 


■ 성장 영화에 대한 공감대
세상 사람들은 성장에 관한 타인의 이야기(영화 같은 것들)를 자신의 상황에 빗대 받아들이는 듯 싶다. 날 때부터 나이든 사람이 없었듯, 모두가 한 번 쯤 겪었거나, 겪을 예정이거나, 겪고 있을 테니까.

청춘, 성장을 다루는 영화는 그 동안도 많이 나왔지만, 아마 앞으로도 계속해서 줄기차게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 

왜냐고? 그만큼 거의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주제는 ‘성장’만한 게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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