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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교양공감]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가진 암울한 게임들

[공감신문 교양공감] 매일매일 똑같은 일상, 가끔은 어디론가 멀리 떠나 일탈을 하고 싶어진다. 하지만 여행도 누군가와 함께해야 즐겁지 혼자서는 즐겁지 않다.

여러분은 이 사진에서 어느 쪽에 해당하시는지. 오른쪽 : 포스트를 읽는다, 왼쪽 : 포스트를 반드시 읽는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마음만 먹으면 언제나 함께 떠날 수 있는 상대가 있는 사람, 특히 커플이라면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그렇지 않은 우리 독자 분들 같은 경우는 힘들겠다. (주륵주륵)

하지만 그런 여러분들에게도 다른 세상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다. 바로 게임으로 간접 체험하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게임은 누군가와 경쟁하고 노가다를 해야 하는 그런 게임이 아니다.

본 포스트에서 소개하려는 게임은 하나의 작품이라고 불려도 손색없을 만큼 게임성이 대단한 것들을 말한다. 그중에서 여러분께 추천하고 싶은 장르는 바로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가진 게임들이다.

디스토피아 세계관은 기본적으로 꿈도 희망도 찾기 힘든, 혹은 있어도 미약한 경우가 많다. 우리가 바라는 이상향과는 반대되는 개념.

디스토피아는 유토피아와 반대되는 단어로, 우리가 원하는 바람직한 이상향과 반대되는 비극적이고 암담한 현실을 배경으로 한다.

그럼 왜 디스토피아 게임들을 추천하느냐...? 항상 희망차고 정의가 승리하는 세계관을 가진 게임만 하면 질리니까. 가끔은 꿈도 희망도 없는 세상을 탐험하며,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도 즐겁기 때문.

자, 그럼 공감신문 교양공감 팀이 준비한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가진 게임’들의 세계로 떠나보자.

※ 본 포스트는 ‘디스토피아’(Dystopia)와 ‘포스트 아포칼립스’(Post Apocalypse)라는 두 개념을 정확히 구분하기보다, 꿈과 희망도 없는 암울한 미래를 세계관으로 하는 게임을 소개하는 데 중점을 뒀다.

 

■ ‘매트로 시리즈’, 지하철에서 살아가는 인간들

암담한 미래를 그려내는 작품들 중에서 흔히 차용하는 소재가 바로 ‘핵전쟁’이다. 최근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감행해 많은 이들이 알고 있겠지만, 핵무기는 정말 무시무시한 재앙 그 자체다.

핵전쟁 이후 러시아 모스크바 지하철에서 암담한 생활을 하는 미래를 그린 ‘매트로 2033’. 사진은 리덕스 버전 일러스트.

매트로 시리즈는 전형적인 핵전쟁으로 폐허가 된 세계에서 살아가는 인간들의 삶을 그렸다. 독특한 점이라면 배경이 모두가 지하철역에서 살아간다는 것. 아, 그리고 배경이 러시아 모스크바라는 점이다.

이 게임이 수작 반열에 들게 된 까닭은 원작 소설로 인해 스토리가 탄탄한 것도 있지만, 암울한 미래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잘 묘사했기 때문이다.

실제 게임 속에서 묘사된 사람들의 모습. 낡은 옷을 입고 위생이란 찾아볼 수 없는 환경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비참한 모습을 잘 그려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버섯으로 만든 수프, 거대한 쥐를 사육하는 모습, 그리고 각 세력으로 분열된 채 살아가는 모습 등 세세하게 게임에 녹여냈다.

방사능의 영향으로 끔찍하고 위협적인 모습으로 변해버린 메트로2033 내 크리처.

그리고 ‘핵’ 하면 떠오르는 방사능 돌연변이 생물체들도 잘 구현했다. 특히 방사능에도 살아남은 새로운 인류인 ‘검은사람’이라는 설정을 만들어낸 걸 보면 원작자는 혹시 천재가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든다.

매트로 시리즈는 말이 필요 없는 수작으로, 독자 여러분에게 강력 추천한다. 아, 참고로 원작은 소설로 게임보다 방대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스토리도 조금 다르기도 하고. 시간이 된다면 소설까지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 ‘폴아웃 시리즈’, 나홀로 방사능 정글

사실 본 포스트에서 ‘매트로 시리즈’와 ‘폴아웃 시리즈’ 중 어느 작품을 소개할까 고민했다. 두 작품 모두 핵전쟁으로 인해 파멸한 세상을 다루고 있기 때문.

폴아웃4, 핵전쟁 당시 냉동된 후 몇 백 년 후 다시 깨어난 주인공이 여러분이다.

하지만 두 작품 모두 명백히 수작 이상의 평가를 받고 있고, 매트로는 스토리 위주로 게임이 진행되는 반면 폴아웃 시리즈는 무한에 가까운 자유도를 지니고 있기에 어느 하나 버릴 수 없었다.

게임 내 지도 일부 모습. 여러분이 처음 게임을 시작한 후 맵을 킨다면 맵에는 아무 것도 없을 것이다. 치트를 쓰지 않는 한 모든 지역을 다 찾아나서야 한다.

폴아웃 시리즈는 현재까지 4편까지 발매한 전형적인 핵전쟁 이후 세계를 다루고 있다. 주 스토리가 있으나 빈약하다는 평이 많다. 대신 폴아웃의 재미는 바로 앞서 설명한 상상 이상의 자유도에서 시작된다.

비유하자면 게이머 홀로 핵전쟁 이후 미래에서 살아가는 ‘나홀로 방사능 정글에서 살아남기’가 적절하지 않을까 싶다.

퀘스트 수도 많지만 다양한 적들도 등장한다. 강도부터 시작해 괴물, 좀비, 로봇 등등 탐험 도중 이들을 상대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자유도 게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베데스다’에서 만든 게임답게 엄청난 수의 퀘스트를 가지고 있다. 물론 필수로 클리어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게임에 몰입하다보면 자연스레 진행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만약 퀘스트를 깨지 않는다면 게임 중반부 들어서 퀘스트 창이 가득 차서 무언가를 진행할 수 없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그만큼 자잘자잘 할 게 많다는 말. 심지어 유저들이 제작한 ‘모드’를 적용시킨다면 여러분이 원하는 나만의 ‘커스텀게임’(?)을 만들 수도 있다!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폴아웃 시리즈하면 생각나는 바로 그것. ‘파워아머’를 입수할 수 있다. 든든한 방어력으로 적을 유린해보자.

그만큼 유저가 원하는 대로 이끌어갈 수 있다는 말이다. 아무튼, 핵폐허 속에서 ‘김병만’이 되어 살아남고 싶은 독자에게 추천한다.

 

■ ‘보더랜드 시리즈’, 상식이 없는(?) 세상

보더랜드의 게임 개발자들은 천재거나 아니면 나사가 하나 풀려 제정신이 아니거나 둘 중 하나는 확실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 게임이다.

상당한 수작이란 평이 많지만, 게임의 세계관과 등장하는 인물들의 말들을 보면 ‘미친’세계임이 틀림없다. 아니면, 게임 내 등장하는 모든 이들이 사이코패스거나(...).

보더랜드2 포스터. 기괴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제정신으로 만든 것인가 싶기도(...).

게임 포스터부터 심상치 않다. 1편의 경우 웬 가면을 쓰고 웃통을 벗은 남성이 손으로 총모양을 만들어 자신의 머리를 겨누고 있다(...) 2편의 경우 양 손으로 총 모양을 만들어 본인의 턱을 겨누고 있다.

RPG와 FPS가 결합된 독특한 장르로, 여럿이 하면 재미가 배가된다!

하지만 이같은 기괴한 설정과 반대로 게임성은 상당히 훌륭하다. RPG와 FPS가 결합된 독특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또 등장하는 아이템과 다양한 스킬로 자신만의 캐릭터를 육성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무법지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자신만의 독특한 캐릭터를 성장 시켜나가는 것이다. 이 정도라면 폴아웃과 비슷하다고 생각될 수 있으나, 보더랜드의 비장의 무기가 있으니 바로 ‘멀티플레이’다.

보더랜드2 주인공들. 유저가 선택해 플레이할 수 있는 캐릭터들이다. 각자 주로 사용하는 무기가 다르고 스킬도 제각각이다. 본인의 스타일에 맞는 캐릭터를 골라 플레이하면 된다.

최대 4인까지 함께 꿈도 희망도 없는 판도라 행성을 헤쳐 나갈 수 있다. 모든 게임이 타인과 함께 하면 즐겁지만, 보더랜드는 혼자서 할 때와 여럿이 할 때 재미의 차이가 정말 확연하다.

기회가 된다면, 꼭 지인들과 함께 멀티플레이로 보더랜드 시리즈를 즐겨보도록 하자.

 

■ ‘라스트 오브 어스’, 말이 필요 없는 명작

역시 망해가는 세상을 다룬 게임 소재에 ‘좀비’가 빠질 수 없다. 일반적으로 좀비를 차용한 게임들은 소수의 생존자가 좀비 떼들로부터 생존하기 위한 모습을 주로 그린다.

라스트 오브 어스 일러스트. 주인공 일행을 습격하는 살인자를 묘사했다.

라스트 오브 어스도 그런 장면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역시 가장 무서운 건 ‘사람’이라고 했던가. 힘을 합쳐 살아가가도 모자랄 판국에 강도나, 살인자 등과 같은 무법자들과 벌이는 사투도 눈여겨 볼만 하다.

곰팡이류에 감염돼 좀비와 같이 끔찍한 모습으로 변해버린 감염자의 모습.

좀비가 변하는 과정도 다른 게임과는 다르다. 게임 개발자가 ‘동충하초’를 보고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라스트 오브 어스 내 등장하는 좀비들은 정체모를 곰팡이류 균의 공격을 받아 좀비와 같은 괴물로 변한 것이다.

스토리도 상당한 호평을 받았는데, 혈연관계가 아님에도 아버지와 딸 그 이상을 생각나게 하는 주인공 ‘조엘’과 ‘엘리’의 끈끈한 관계는 보는 이를 하여금 게임에 몰입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

주인공 조엘과 엘리의 모습. 라스트 오브 어스는 시네마틱만 따로 모아서 봐도 한 편의 영화를 본 것같이 스토리가 탄탄하다.

이외 라스트 오브 어스는 생동감 있는 시네마틱, 사실감 넘치는 묘사, 성우들의 연기력, 등 대부분 항목에서 거의 만점을 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라스트 오브 어스는 기회가 된다면 반드시! 꼭! 해봐야 할 게임 중 하나다! 강력 추천!

 

■ 미처 소개하지 못한 ‘디스토피아 게임들’

홀로 남겨진 상황에서 난관을 타개하는 묘미가 바로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가진 게임의 묘미가 아닐까.

‘재앙으로 엉망이 돼버린 미래’라는 설정은 우리의 생존본능을 자극한다. 게이머는 그 본능에 따라 살아남기 위해 전략을 구상하고, 부족한 물자를 찾아 나선다. 그리고 결국에는 역경을 극복하고 생존에 성공한다. 바로 이게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가진 게임들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모 방송국에서 방영하는 ‘정글의 법칙’이라는 프로그램이 인기가 많은 이유도 비슷한 맥락이지 싶다. 우리가 직접적으로 겪지 않는 한, 극한의 상황이라는 설정이 우리의 흥미를 자극시키는 것이다. 물론 직접 겪어야 한다면 아무도 하려하지 않겠지만(...)

아무튼, 각설하고 이렇듯 많은 이들에게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소재인 ‘디스토피아’를 세계관으로 가진 게임들은 이외에도 많이 존재한다.

정체불명의 바이러스로 좀비가 만들어지고, 세계가 멸망한다는 설정은 게임뿐만 아니라 영화나 소설 등에도 자주 등장한다.

그중 가장 많이 쓰이는 게 바로 ‘좀비’로 인한 세계 멸망이란 설정이다. 대표적으로 ‘바이오 하자드’나 ‘다잉라이트’와 같은 게임들이 있겠다. 물론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좀비를 처치하는 게임도 존재하나, 이것들은 오늘 포스트에서 제외하도록 하자.

핵전쟁 후 폐허가 된 세계를 묘사한 게임이나, 인류의 존재를 위협할 정도로 거대한 괴생물체가 등장한다는 설정을 가진 게임들도 있다.

이외에도 핵전쟁 후 세계를 그린 원조격 게임인 ‘웨이스트 랜드’, 달이 인류를 멸망시킬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끝난 ‘죽음의 우주’ 시리즈 등 다양한 게임들이 있다.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에 관심있고, 시간이 된다면, 소개한 모든 게임을 해보는 건 어떨까. 상상 이상의 게임성에 금세 매료되는 자신을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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