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8, 아이폰8 플러스와 함께 공개돼… 정식 출시는 11월

애플이 12일(현지시간) 아이폰 시리즈 새로운 모델 3종을 공개했다. [애플 키노트 생중계 장면 캡쳐]

[공감신문] 전 세계 6억 명의 아이폰 사용자들이 기다려온 애플의 새로운 아이폰이 한국 시간으로 13일 새벽(현지시간 12일)에 공개됐다.

애플은 올 해로 10주년을 맞은 아이폰 시리즈의 이번 제품을 ‘아이폰X(텐)’이라 명명했다. 그간 업계에서는 애플이 새로운 아이폰에 ‘아이폰8’이란 이름을 붙일 것이라 예상해왔으나, 막판에 이를 뒤집는 정보가 유출되면서 아이폰7S, 아이폰7S 플러스로 점쳐졌던 제품들이 각각 아이폰8과 아이폰8 플러스로 이름 붙었다.

 

아이폰8과 아이폰8 플러스

아이폰8과 아이폰8 플러스의 모습. [애플 키노트 생중계 장면 캡쳐]

아이폰8과 아이폰8 플러스는 기존의 아이폰7 제품과 비슷한 생김새를 지녔다. 그러나 애플 측은 두 제품에 A11 바이오닉 칩이 탑재될 것이라 설명했다.

A11 바이오닉은 전 세대인 A10에 비해 30% 가량 빠른 속도를 지닌 고성능 칩이다. 애플은 A11의 성능을 활용해 증강현실(AR)등 을 비롯한 고사양 작업을 처리할 수 있게끔 지원할 전망이다.

아이폰8, 8 플러스 제품도 무선충전 기능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키노트 생중계 장면 캡쳐]

한편 업계에서는 그간 아이폰X에 무선 충전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아이폰8과 아이폰8 플러스 제품에도 이 기능이 탑재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미지수였다. 이번에 공개된 바에 따르면, 두 제품 역시 무선 충전 기능을 지원한다. 애플이 이번 신제품에 도입한 무선충전 규격은 치(Qi)다.

애플은 이 무선충전 기능을 위해 후면부를 기존 메탈 재질에서 글래스 재질로 탈바꿈했다. 애플은 이번 신제품들에 사용된 유리 소재의 내구성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이폰X

아이폰8, 8 플러스에 이어 아이폰X도 마지막에 공개됐다. [애플 키노트 생중계 장면 캡쳐]

아이폰9라는 넘버링을 건너뛰고 다음으로 소개된 아이폰X(텐)은 그간 업계에 퍼져있던 루머 대부분과 맞아떨어졌다.

애플은 전면부에 OLED 디스플레이 패널을 사용하는 한편, 극도로 베젤(테두리)의 크기를 줄인 ‘베젤리스’ 디자인을 채택했다.

또한, 기존에 전면부 하단에 자리해있던 아이폰의 상징적인 ‘홈 버튼’은 사라졌다. 그 덕에 아이폰X은 전체 크기의 대부분인 5.8인치의 화면을 확보할 수 있었다.

홈 버튼이 사라지면서, 기존에 홈 버튼이 해왔던 기능들은 각각 화면을 쓸어넘기는 ‘슬라이드 제스쳐’, 전원 버튼이 나눠 갖게 됐다. 화면 하단을 쓸어올리면 홈 화면으로 돌아갈 수 있고, 앱 실행 중 화면 하단을 드래그하면 멀티태스킹을 조작할 수 있는 식이다.

이번 아이폰X에서 애플은 기존의 '터치ID'를 버리고 '페이스ID'를 채용하게 된다. [애플 키노트 생중계 장면 캡쳐]

예상대로 전면부 상단 중앙에는 ‘탑 노치’라 불리던 볼록한 베젤이 자리잡았다. 이 부분에는 애플이 ‘터치 ID’를 버리고 새로 채택한 ‘페이스 ID’의 인식용 카메라 등이 탑재됐다. 전면부 카메라와 함께 페이스ID의 인식을 위한 3D 카메라가 탑재됐으며, 이로 인해 페이스 ID는 실제 사용자의 얼굴과 얼굴이 찍힌 사진을 구분할 수 있다. 또한 어두운 곳에서도 얼굴을 정확히 인식할 수 있다고 소개됐다. 

페이스 ID는 뿐만 아니라 이용자의 얼굴 변화도 학습한다. 가령 이용자가 헤어스타일 변신을 하거나, 수염을 기르거나, 모자를 쓰는 등 모습을 바꿔도 아이폰X는 이를 학습하고 얼굴을 인식한다. 이렇게 인식된 얼굴은 잠금 해제 뿐 아니라 애플페이에도 활용된다.

한국 애플 웹사이트의 아이폰X 소개 페이지.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미정인 것으로 보인다. [애플 웹사이트 캡쳐]

한편, ‘탑 노치’의 좌우에는 기존 아이폰 제품과 마찬가지로 수신 감도, 네트워크 형태(LTE/WIFI), 배터리 잔량 등이 표시된다. 그러나 기존 제품에서 시간이 표시됐던 중앙부분에 탑 노치가 들어섰기 때문에, 시계는 탑 노치의 왼쪽에 표시된다.

이밖에 아이폰X에는 아이폰8, 8 플러스와 마찬가지로 무선충전 기능이 탑재된다.

의견이 분분했던 가격의 경우, 64GB 모델을 999달러(약 113만원)로 책정했다. 1200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이는 256GB 모델의 경우다. 애플은 해당 제품의 사전예약을 오는 27일부터 가능하며, 실제 제품 발매일은 오는 11월 3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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