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대규모 기업과 소기업의 평균임금이 미국의 경우 1.3배, 일본은 1.6배 정도 차이가 나지만 한국은 그 격차가 3.2배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소기업연구원은 1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노민선 연구위원의 ‘기업 규모별 임금 격차 국제 비교 및 시사점’ 보고서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16년 우리나라 500인 이상 대규모 기업의 구매력 평가 지수(PPP) 환율 기준, 월 평균 임금은 6048달러였다. 5인 미만 기업 평균 임금은 1894달러로 대규모 기업의 약 3.2배에 달했다. 

반면, 미국 500인 이상 기업의 평균 임금은 4618달러로 5인 미만 기업의 1.3배, 2015년 일본 500인 이상 기업의 평균임금은 3982달러로 5인 미만 기업 2497달러의 1.6배로 나타났다. 

노 위원은 PPP 환율 기준 비교 결과, 500인 이상 대규모 기업의 월 평균임금은 한국이 미국보다 31.0%, 일본보다 51.9%가 높다고 전했다. 하지만 10인 미만의 기업의 평균 임금은 미국, 일본보다 낮았다. 5인 미만의 경우 한국이 미국의 53.6%, 일본의 75.9%에 그쳤다. 

임금 격차에 대해 일본 닛세이기초연구소는 “이익을 창출하고 있는 대기업이 고액의 일시금을 지급하며, 대기업 노동조합이 협상력이 세기 때문에 대-중소기업 간 입금 격차가 벌어진다”고 설명했다.

노 위원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 완화를 위해 대기업의 협력 중소기업 근로자의 임금 또는 복지 수준 향상을 위해 지출하는 비용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생산성 향상, 비용 절감, 이윤 발생 등 경영 성과를 근로자에게 공유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범정부 차원의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의 대규모 기업의 평균 임금은 2010년 이후 미국, 일본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 2010년 PPP 기준 한국 대규모 기업의 월 평균임금은 미국의 115.4%였으나 4년 뒤 16.2%가 상승한 131.6%를 기록했다. 일본과 비교한 결과, 2010년 133.8%였으나 5년 만에 20.7%로 벌어지며 154.5%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