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열린 '한국 원전 안전규제, 이대로 괜찮은가?' 토론회 참석, 축사 통해 우려 전달

[공감신문]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13일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에 대한 의구심을 강하게 제기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 ‘한국 원전 안전규제, 이대로 괜찮은가?’ 토론회에 참석해 후쿠시마를 방문했던 경험을 설명했다.

사고 후 6년이 지난 후쿠시마 원전

우 원내대표는 앞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4주기 때, 후쿠시마를 방문해 지역 주민들을 만난 바 있다. 당시 우 원내대표는 주민들로부터 다음과 같은 얘기를 들었다.

“원전을 건설할 때, 전문가들이 안전하다고 했는데, 사고가 발생한 이후 그 전문가들, 지금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

지역 주민들의 증언을 들은 우 원내대표는 원전의 위험성 등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됐다며, 당시 감정을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원전 안전규제' 토론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우 원내대표는 1년 전 발생한 경주지진을 언급하기도 했다. 전날인 12일은 경상북도 경주시에 강진이 발생한지 정확히 1년 되는 날이었다.

그는 당시 공포를 잊을 수 없다며, 그 날을 회상했다. 그는 “지진이 일어났다고 하니까, 지진으로 인해서 원전이 어떨까 모두가 그 걱정을 했다”며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었던 원전사고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우 원내대표는 다수의 전문가들이 경주지역에서는 지진에 대한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결국에는 지진이 발생했다며 문제가 없다던 전문가들의 주장은 틀린 게 됐다고 언급했다.

우 원내대표는 원전이 저렴할 수는 있지만, 안전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우리 사회가 재생가능한 에너지를 중심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 원내대표는 후쿠시마의 사고가 우리나라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 주장의 근거로 후쿠시마 주민들의 증언을 제시했다. 우 원내대표가 강조하는 바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틀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현재 신고리 5.6호기 건설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찬·반 진영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 때문에 우 원내대표의 축사가 더욱 무겁게 다가왔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