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대비 0.01% 올라, 전세가는 0.04% 상승...전국 아파트값, 상승폭 둔화

[공감신문] 정부의 8․2대책 이후 5주 간 하락세를 보이던 서울 아파트값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8·2 대책이후 처음 상승세로 돌아섰다

14일 한국감정원은 11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값이 지난주 대비 0.01%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강남권 아파트 가격의 하락 폭이 줄어들고 용산, 영등포, 구로, 금천구 등 비강남권의 아파트값은 오름폭이 커진 영향이다. 

강남권의 경우 강남(-0.03%)·강동(-0.03%)·서초구(-0.01%) 등 대부분의 아파트값의 낙폭이 줄었고 송파구는 잠실 주공5단지에 50층 재건축이 허용되며 아파트값이 2주 연속 상승하고 있다. 

비강남권 아파트값은 오름폭이 커진 곳이 많다. 

지난주 보합이던 용산구의 아파트값은 금주 0.04%로 상승 전환됐고 영등포구는 지난주 0.01%에서 이번주 0.04%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대문구 또한 지난주 보합에서 금주 0.06% 올랐고 종로구(0.06%) 또한 지난주(0.03%)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서울 25개구중 상승 폭이 가장 큰 곳은 구로구였다. 

전문가들은 가계부채대책 등 정부의 추가 대책 발표가 지연되면서 다주택자들의 매도, 보유 등의 의사결정도 추석 이후로 늦춰질 분위기이고 이사철을 맞이해 일부 수요자들이 주택 구매에 나서면서 가격 상승 폭이 커진 것으로 진단했다.

9월 둘째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서울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과 달리 전국의 아파트값은 0.01%로 지난주(0.02%)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경기도는 0.03%로 지난주(0.04%)보다 오름폭이 줄었고 지방은 -0.02% 하락 전환했다. 

한편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는 0.04%, 전국 아파트 전세가는 0.01% 상승했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신규 입주예정물량이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함에 따라 전세 공급이 늘어나면서 지난주에 이어 낮은 수준의 상승률이 지속됐다.

서울 아파트의 전세가도 큰 상승폭을 보였다

서울 강북권은 0.03%, 강남권은 0.04% 올랐으며 가을 이사철 이사수요와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전세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와 인천의 아파트 전세가 또한 0.02%, 0.06% 상승했으나 지방은 0.02% 떨어졌다. 특히 울산과 경상권은 신규 입주물량 과잉과 산업경기 침체로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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