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안면도 제대로 즐기는 방법 

[공감신문] 1년 중 여행하기 가장 좋은 계절은 가을이라 생각된다. 뜨거운 태양도 없고, 공기는 맑으며, 하늘은 높고 맑아 여행 내내 상쾌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지난여름 무더위와 싸우면서 지쳐버린 몸과 마음을 쉬게 해줄 적절한 시기이기도 하다.

기자는 가을여행을 떠나기 위해 몸과 마음을 쉬게 해줄 수 있는 여행지를 알아보다 충남 태안군에 위치한 안면도로 떠나기로 결정했다.

오랜 시간 동안 도시를 벗어나지 못한 기자가 이번 여행지를 선정하는데 있어 충족해야 했던 기준은 바다, 휴식, 자연 등이었다. 

펜션 앞 갯벌에 물이 차고 있는 모습. 멀리 황도와 안면도와 황도를 연결하는 다리가 보인다.

국내에 많은 여행지가 있겠지만 안면도는 바다, 휴식, 자연을 모두 갖추고 있으면서 서울과도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어렵지 않게 여행지로 결정할 수 있었다.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에 위치한 안면도는 대표적인 관광지인 꽃지해수욕장, 만리포해수욕장을 비롯해 안면도 자연휴양림, 천리포수목원, 쥬라기박물관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갖추고 있어 많은 관광객이 1년 내내 계절을 가리지 않고 찾는다.

기자가 묵었던 소망펜션 앞에 위치한 갯벌의 모습.

이번에 여행에서 기자는 사람이 많이 찾는 유명 관광지를 찾기보다 한적한 곳에서 여유를 즐기길 원했다.

안면도는 이런 기자의 요구를 들어줄 수 있는 여행지였다. 전국에서 6번째로 큰 섬인 안면도는 인근에 59개에 달하는 크고 작은 섬들이 위치하고 있어 유명관광지가 아니더라도 조용히 바다와 자연을 즐기며 휴식하기에 좋은 숨겨진 장소들이 많았다.

가을철 높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서해안의 자랑인 낙조(落照)를 감상하는데 있어 안면도 인근의 여러 섬들은 낙조를 더 빛나게 해준다.

안면도 구석구석에서 인적이 드문 바다와 갯벌을 쉽게 찾을 수 있었는데 바다 멀리 아련하게 보이는 크고 작은 섬들의 모습은 가을여행을 더욱 여유롭게 만들어줬다.

특히 가을철 높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서해안의 자랑인 낙조(落照)를 감상하는데 있어 안면도 인근의 여러 섬들은 낙조를 더 빛나게 해주었다.

안면도의 갯벌 역시 여행을 기분 좋게 해주는 요소였다. 사실 기자는 이번 여행에서 처음 갯벌을 걸어봤다. 질퍽질퍽 발이 빠져 불쾌할 것으로 생각했던 갯벌이었지만 오히려 탄탄한 모래가 깔려 있어 쉽게 발이 빠지지 않아 걸을수록 기분을 좋게 만들어줬다.

안면도 갯벌은 탄탄한 모래가 깔려 있어 발이 쉽게 빠지지 않고 걷기에 좋다.

간간히 갯벌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 소라, 게 등도 기자에게 새로운 여행 경험을 선사해주었다. 

안면도에서 바다, 갯벌만큼 쉽게 찾을 수 있던 것은 소나무 숲(송림, 松林)이다. 바다도 갯벌도 여유와 휴식을 느끼기에 충분했지만 송림을 거닐 때만큼은 아니었다.

기자가 묵었던 소망펜션은 앞으로는 바다가, 뒤로는 송림이 위치하고 있어 바닷바람과 맑은 공기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안면도는 갯벌, 낙조, 바다만큼이나 송림이 유명했다. 굳이 안면도자연휴양림이 아니더라도 산자락 어느 곳에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기자가 묵었던 곳은 운 좋게도 앞으로는 바다가, 뒤로는 송림이 위치하고 있어 바닷바람과 맑은 공기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었다. 

안면도에는 안면송으로 불리는 소나무들이 숲을 이룬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1년 중 여행하기 가장 좋은 계절인 가을이 찾아왔다. 기자는 안면도를 다녀오면서 가을과 어울리는 섬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뜨거운 태양 없이 선선한 날씨와 함께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밟으면 기분 좋은 갯벌을 여유롭게 거닐며 맑은 공기까지 마실 수 있는 이곳은 1년 어느 때보다 가을에 여행하기에 제격이라 생각된다. 

보름 뒤엔 무려 열흘간의 황금연휴도 앞두고 있는 만큼 여행을 하기에 가장 좋은 기회다. 다가오는 연휴에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가을과 어울리는 안면도를 찾아가보는 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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